[FETV=권지현 기자] 최근 2년간 우리나라 성장률 수준이 전 세계 선진경제권 국가 기준으로 ‘중하위권’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물가안정 지표에선 상위권을 기록했다. 29일 국제통화기금(IMF) 세계경제전망(WEO)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지난해 2.6%에 이어 올해 1.4%의 연간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과 정부 전망치와 동일한 수치다. 지난해부터 올해(IMF 전망치)까지의 2년 합산으로는 4.1% 성장세로, IMF가 분류하는 41개 선진경제권 가운데 미국(4.15%)에 이어 25위였다. 41개국 평균 5.9%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마카오가 47.6%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고, ▲아일랜드(11.4%) ▲안도라(10.9%) ▲몰타(10.7%) ▲아이슬란드(10.6%) ▲이스라엘(9.6%) ▲포르투갈(9.0%) ▲크로아티아(8.9%) ▲그리스(8.4%) ▲스페인(8.2%)이 그 뒤를 이었다. 경제 규모가 작은 소국들의 급성장 변수를 제외하고 경제 대국들과 비교하더라도 우리나라의 성장세는 저조한 편이다. 명목 국내총생산(GDP) 1조 달러를 웃도는 11개국 중에서는 8위에 머물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으로는 평균치 수준의
[FETV=권지현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의 국가채무가 적정한 수준이라고 평가하면서 정부의 건전재정 정책을 추켜세웠다. 다만 가계부채는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고 우려했다. 29일 IMF는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18일 아시아·태평양 지역 경제전망을 주제로 싱가포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녹취록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토머스 헬브링 IMF 아태 부국장은 "한국의 건전재정 정책의 의도와 행동에 대해 찬사를 보낸다"면서 "현재 한국의 국가채무 수준은 전반적으로 적정하고 (이대로) 유지돼야 한다"고 했다. IMF는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기간 이례적인 재정지원을 거둬들여 적자를 줄이고 재정 완충 장치를 마련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한국은 팬데믹 후 적자 폭을 줄였고 이 기조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 IMF의 평가다. 코로나 기간 한국의 국가 채무는 매년 약 100조원씩 늘었지만, 증가 폭이 올해는 67조원, 내년에는 62조원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헬브링 부국장은 다만 "특정 기준이나 비율을 정해놓지 않았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상위 그룹 가운데서도 꽤 높은 수준"이라고 언급, 가처분 소득 대비 평균 160%에 달하는 한국의
[FETV=권지현 기자] 미국 긴축 장기화 등의 영향으로 시장 금리가 뛰면서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 금리도 두 달 연속 올랐다. 가계와 기업을 합한 전체 대출 금리와 저축성 수신 금리도 3개월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9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평균 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4.90%로 8월(4.83%)보다 0.07%포인트(p) 상승했다. 가계대출 금리는 6월(4.81%)과 7월(4.80%) 두 달 연속 떨어졌다가 8월 이후 2개월째 오름세다. 대출 종류별로는 주택담보대출(4.35%)과 일반 신용대출(6.59%)이 각각 0.04%p, 0.06%p 높아졌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6월(4.26%), 7월(4.28%), 8월(4.31%)에 이어 넉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리 조건별로 보면 변동형(4.50%→4.51%)보다 고정형(4.25%→4.30%) 상승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주담대 가운데 고정금리 비중이 한 달 새 76.5%에서 75.2%로 1.9%p 줄었다. 기업 대출금리는 전월보다 0.06%p 높아진 연 5.27%를 기록했다. 대기업대출 금리(5.18%
[FETV=권지현 기자] 올해 3분기(7~9월) 한국 경제가 0.6% 성장했다. 수출과 민간소비가 직전 분기보다 다소 늘어난 영향이다. 한국은행은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전분기 대비)이 0.6%로 집계됐다고 26일 발표했다. 분기별 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0.3%) 마이너스로 돌아섰다가 올해 1분기(0.3%) 반등했고, 2분기(0.6%)에 이어 3분기도 연속해서 성장세를 유지했다. 3분기 성장률을 부문별로 나눠보면 우선 민간소비가 음식숙박·오락문화 등 서비스를 중심으로 0.3% 늘었다. 정부소비도 사회보장 현물 수혜 위주로 0.1% 증가했고, 건설투자도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늘면서 2.2% 성장했다. 수출은 반도체·기계 등을 중심으로 3.5%, 수입은 석유제품 등을 위주로 2.6% 각각 늘었다. 하지만 설비투자의 경우 기계류의 부진으로 2.7%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농림어업이 축산업을 중심으로 1.0% 증가했고, 제조업도 컴퓨터·전자·광학기기 호조로 1.3% 늘었다. 건설업 역시 2.4% 올랐다. 서비스업의 경우 도소매·숙박음식업이 1.5% 줄었지만, 문화·기타서비스가 2.5% 늘면서 0.2% 성장했다. 반면 전기·가스·수
[FETV=권지현 기자] 소비자들의 물가 전망에 해당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8개월 만에 반등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진 가운데 공공요금과 농산물 가격이 잇달아 오르면서 소비자 체감 물가가 높아진 탓이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10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0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4%를 기록, 9월(3.3%)보다 0.1%포인트(p) 올랐다. 향후 1년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상승한 것은 지난 2월(0.1%p 상승) 이후 8개월 만이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이스라엘 하마스 전쟁 등 영향으로 국제 유가 오름세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10월에 공공요금 인상이 예고된 것들이 있었고, 농산물 등 가격도 올라 물가가 계속 오른다고 보는 응답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리수준전망지수는 128로 전월보다 10p 올랐다. 지난 1월(132) 이후 가장 높았으며, 상승폭 역시 지난 2021년 3월(10p) 이후 2년 7개월 만에 가장 컸다. 금리수준전망지수는 6개월 후 금리가 지금보다 오를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많으면 100을 웃돈다. 지수가 급등한 것은
[FETV=권지현 기자] 지난달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유제품 등의 가격이 크게 올라 생산자물가가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생산자물가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데다 최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국제유가의 불확실성이 높아져 물가 상승 압력도 더 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1.67로 8월(121.17)보다 0.4% 상승했다. 4~6월 하락했던 생산자물가는 7월 상승 전환한 후 석 달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9월 상승 폭은 1년 4개월 만에 최대 수준이었던 8월(0.9%)보다 축소됐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3% 높은 수준으로, 전년 동월 대비 2개월 연속 상승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농림수산품이 전월보다 0.2% 올랐다. 농산물(-1.5%)과 수산물(-0.9%)이 내렸으나 청탁금지법 선물 가액 상향, 개학으로 인한 단체급식 재개 등 영향으로 축산물(3.5%)이 올랐다. 같은 기간 공산품은 0.8% 상승했다. 전방산업 회복 지연으로 제1차금속제품(-0.2%)이 내렸으나 국제유가 상승 여파에 석탄·석유제품(6.6%), 화학제품(1.5%) 등이 올랐다. 전력·가스·수도·폐기물은 하계 누진 구간 완화 종
[FETV=권지현 기자]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이 올해 처음 2%를 밑돌고 내년에는 1.7%까지 추락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3일 한국은행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강준현 의원(더불어민주당)에게 제출한 '최근 20년 한국 포함 주요국 연도별 국내총생산(GDP)갭 현황' 자료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 6월 우리나라의 올해와 내년 잠재성장률을 각각 1.9%, 1.7%로 추정했다. 잠재 성장률은 한 나라가 물가 상승을 자극하지 않으면서 달성할 수 있는 최대 성장률을 뜻한다. OECD 보고서에서 한국의 잠재성장률은 2013년(3.5%) 이후 2024년까지 12년간 계속 낮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올해 처음 2%를 밑돈 뒤 내년에는 1%대 중후반까지 내려앉을 전망이다. 주요 7개국(G7)의 올해 잠재성장률은 미국(1.8%), 캐나다(1.6%), 영국(1.2%), 프랑스(1.1%), 독일(0.8%), 이탈리아(0.8%), 일본(0.3%) 순이었다. 내년의 경우 다른 나라의 잠재성장률에는 변화가 없지만 미국(1.9%)이 0.1%포인트(p) 높아지고, 일본(0.2%)은 0.1%p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OECD의 2001년 이후 24년간 추정
[FETV=권지현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3.50%로 동결했다. 지난 2·4·5·7·8월에 이은 '6회 연속 동결'로, 코로나 사태 이후 처음이다. 급증하는 가계부채를 가라앉혀야 한다는 판단보다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는 '경기'에 초점을 둔 결정이라는 분석이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19일 오전 한은 본관 16층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50%로 유지하기로 했다. '기준금리'는 초단기금리인 콜금리에 즉시 영향을 미치고, 장단기 시장금리, 예금·대출 금리 등의 변동으로 이어져 궁극적으로는 실물경제 활동에 영향을 미친다. 한은은 3·6·9·12월을 제외하고 매년 8번 금통위를 열어 물가 동향, 국내외 경제 상황, 금융시장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데는 경기 반등 신호가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실물경기 위축을 감수하면서까지 금리를 올릴 이유가 없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근 뚜렷한 소비 위축 등으로 그동안 정부나 한은이 기대해온 '상저하고' 경기 회복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8월 산업활동동향 통계에 따르면 소매판매액지수는 승용차 등 내구재와 의류 등 준내구재 소비 부진으로
[FETV=권지현 기자] 농협은 오는 19일부터 27일까지 2023년 범농협 신규직원 공동채용을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농협은 농협중앙회, 농협경제지주, NH농협은행, NH농협생명, NH농협손해보험 등 총 400여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모집 분야는 ▲일반 ▲정보기술(IT) ▲유통 ▲축산 ▲카드 ▲보험 등이며, 서류·필기·면접전형을 거쳐 내년 1월 중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채용절차는 서류·필기·면접전형으로 진행되며, 학력·연령·성별 등에 제한이 없는 블라인드 방식으로 이뤄진다. 농업·농촌과 농협에 관심과 열정이 있는 인재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국가유공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에 의거 해당 지원자는 우대한다. 원서 접수는이날부터 27일까지며, 세부 모집분야 등 자세한 내용은 농협홈페이지 등에 게시되는 채용공고 배너를 참조하면 된다. 한편 NH투자증권 등 기타 농협계열사에서도 향후 순차적으로 신규채용을 실시할 계획이다.
[FETV=권지현 기자] 수신금리 인상으로 은행 정기 예·적금 등에 돈이 몰리면서 8월 통화량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통화 및 유동성' 통계에 따르면 8월 평균 광의 통화량(M2 기준)은 3829조6000억원으로 7월보다 0.2%(8조8000억원) 늘었다. 6월(+0.3%), 7월(+0.7%)에 이어 3개월째 증가세다. 넓은 의미의 통화량 지표 M2에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예금(이상 M1) 외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금·적금, 수익증권,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2년 미만 금융채, 2년 미만 금전신탁 등 곧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 금융상품이 포함된다. 이들 금융상품 가운데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CD·RP 등 시장형상품, 펀드 등 수익증권이 8월 한 달 새 각 7조7000억원, 4조3000억원, 2조8000억원 불었다. 반면 금전신탁과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에서는 각 2조9000억원, 2조6000억원이 빠져나갔다. 경제 주체별로는 기업과 증권사 등 기타금융기관에서 각각 9조원과 3조6000억원의 통화량이 증가했으나 가계 및 비영리단체에서는 2000억원이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