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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1인가구가 유통지도를 바꾸다

(ⓒ Clipartkorea)

1인 가구가 유통 지도를 바꾸고 있다.

1인 가구 증가로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전통 유통채널 강자는 하락세를 ‘생활밀착형’ 모델을 지향하는 편의점과 온라인쇼핑몰은 증가세를 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작년 편의점과 온라인 쇼핑몰 매출은 전년 대비 각각 18.1% 성장했다. 반면 대형마트 매출은 1.4% 줄었다. 백화점도 3.3% 소폭 신장하는 데 그쳤다.

편의점의 성장세는 독보적이다. 편의점 매출은 2015년에도 26.5% 늘었다. 작년 성적표까지 합치면 평균 20%대 성장을 했다. GS25는 작년 매출 5조 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 Clipartkorea)
(ⓒ Clipartkorea)

온라인 쇼핑도 성장 중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작년 64조 9,134억 원으로 집계돼, 조사 이래 가장 높은 성과를 냈다. 화장품과 생필품 전문점 ‘드러그스토어’ 성적도 2016년 1조 2,000억 원대로 2011년 3,000억 원대에서 4배 성장했다.

편의점과 온라인쇼핑몰의 성장은 이들의 ‘생활밀착형’ 모델과 1인 가구의 라이프스타일이 맞물린 결과다. 생활밀착형 모델은 주거지나 근무지 주변에서 소량판매하는 구조다. 1인 가구도 적은 물건을 쉽고 빠르게 구매하고자 하니, 둘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것이다.

앞으로도 1인 가구는 유통업계에 큰손으로 자리를 지킬 것으로 전망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1인 가구 비율은 2015년 27.1%에 육박한다. 또 산업연구원은 1인 가구 소비지출 규모가 2020년엔 120조 원, 2030년엔 194조 원으로 늘어난다고 예측했다. 같은 시기 178조 원인 4인 가구 지출 규모보다 많다.

염민선 대한상의 선임연구원은 “1인 가구가 증가함에 따라 유통업의 무게추도 소용량 제품과 편리한 구매가 가능한 편의점과 온라인 쇼핑으로 기울고 있다. 특히 소비 부진의 여파 속에서도 1인 가구는 양육부담 등에서 벗어나 소비 여력이 충분하므로 앞으로도 1인 가구 시장은 계속해서 성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정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