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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에서 비즈니스를 배우다

[도서] 나이스 샷! 굿 비즈니스

이 책은 프로 골퍼가 쓴 골프 기술에 대한 교습서가 아니다. 골프 우화를 통해서 배우는 경영 이야기이며, 인생 이야기이다. ‘혹시나’ 하고 나갔다가 ‘역시나’ 하고 돌아오는 바로 주말 골퍼인 당신의 이야기인 것이다.

이 책은 4명의 골퍼가 18홀을 돌며 비즈니스 상황에 대한 처세를 배우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개성 강한 등장 인물의 플레이를 통해 나와 상대의 비즈니스 전략을 엿볼 수 있다.

골프는 자신의 기량을 갈고 닦는 운동이지만 혼자서 할 수 있는 운동이 아니다. 따라서 좋은 골프 친구는 실력 향상뿐만 아니라 마음의 여유와 기쁨을 준다. 이번 경기의 플레이어들이 각자의 개성에 따라 각 홀에서 보여주는 경기모습이 관전 포인트이다.

골프를 잘 치기 위해서는 마인드 컨트롤이 필요한데, 이것은 평소의 성격과도 관련이 깊다.

우선, 침착해야 한다. OB가 나거나 볼이 벙커에 들어가도 흥분하지 않고 침착하게 상황을 풀어나가야 한다. 일부 다혈질인 골퍼들은 남탓을 하여 일을 더 크게 망치기도 한다.

또한, 외유내강의 모습으로 겉으론 차분하지만, 속으로 강도 높은 집중력을 가지고 독하게 경기에 임해야 한다. 그리고 비가 온다든지 주변상황이 안 좋아지더라도 서두르지 않고 여유를 가질 수 있어야 한다. 골프는 18홀을 거치는 경기이므로, 이번 홀이 아니면 다음 홀에서 만회하겠다는 침착성과 여유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승부를 위해서 필요한 것은 배짱이다. 그간의 연습을 믿고, 자신을 믿고 과감하게 플레이 하는 골퍼는 승자가 될 수 있다.

▶ 굿 비즈니스를 향한 도전 : 관계, 선택, 정직, 균형

인간적 관계를 돈독히 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그중 오래 전부터 정을 나누는 중요한 매개체 역할을 한 것이 ‘식사’이다. ‘술’도 사람을 가깝게 만드는 마력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술 = 비즈니스’라는 공식이 있었다.

그 다음으로는 함께 목욕을 하거나 땀을 흘리며 운동을 하는 것도 친밀감을 조성하는 데는 그만이다. 그리고 이러한 식사, 술, 운동, 목욕 등 사람을 친밀하게 엮는 주요 매개체를 총망라한 것이 ‘골프’다.

좋은 인간관계의 시작은 근면이고, 마무리는 관리이다. 일기일회(一機一會)라는 말이 있다. 어리석은 사람은 인연을 만나도 모르고, 보통 사람은 인연을 알고도 살리지 못하고, 현명한 사람은 소매만 스쳐도 인연을 살려 낸다. 골프는 이런 인연을 만들어 주는 좋은 기회이며 장(場)이다.

골프는 에티켓이 경기 규칙의 제일 첫머리에 나오는 유일한 스포츠이다. 그리고 "타인에게 관대하고 본인에게 엄격해야 한다."라는 페어 플레이 정신과 투명성을 기본으로 하는 운동이다. 또한, 정직과 신용, 그리고 도덕성을 바탕으로 하는 스포츠이다.

▶ 비즈니스 골프로 위기의 지혜를 배운다

비즈니스 골프는 비즈니스의 연장이다. 골프 게임을 거쳐 일을 진일보시키기 위해서는 코스 전략 이상의 노력이 필요하다. 따라서 플레이를 할 때에는 이기심을 버리고 모든 관심을 상대방에게 집중시켜야 한다.

스코어가 아닌 고객에게 관심을 집중해야 한다. 비즈니스 골프의 기본은 파트너가 가장 편안한 상태에서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수 있는 플레이를 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물론 거기에는 목적이 있어야 한다.

첫째, 최대한 고객이 당신의 궁극적인 목표를 성취할 수 있게 도와줄 바로 그 사람인가?

둘째, 골프 라운드를 고객에게 좋은 추억으로 남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마지막으로, 결정적인 순간에 그가 당신에게 유리한 조건을 제시할 수 있게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골프의 어떤 점이 이처럼 훌륭한 사업발전의 도구가 되게 하는 것일까? 답은 간단하다.

어떤 스포츠, 어떤 다른 활동도 골프처럼 멋진 분위기에서 파트너와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건전한 운동을 하면서 장시간 대화의 장을 가질 수 있는 골프를 잘만 활용한다면 어느 누구와도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다



이정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