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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업계 전문가가 전하는 ‘신상품’ 탄생의 전모!

[화제의 도서] 저성장시대에 상품기획을 잘하는 10가지 방법

이 책은 제1세대 머천다이저(Merchandiser) 출신으로서 상품기획 전문가인 저자 최낙삼 좋은상품연구소 소장이 업계에서의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신상품’탄생의 과정을 3단계 10가지로 정리해서 전달한다.

그저 색상 하나 바꾸었을 뿐인데, 중국인의 뜨거운 호응을 끌어낸 국내의 붉은색 소형차의 성공 사례는 <색상 바꾸기> 상품기획의 결과로 이해된다. 또한 이소룡의 그늘을 벗어나 자신만의 영화 세계를 구축한 홍콩의 영화배우의 성공 사례는 <순서 바꾸기> 상품기획의 결과로 이해할 수 있다.

어떤 상품이 소비자의 니즈를 만족시키는가?

막대한 개발 비용이 투여된 상품을 소비자는 왜 외면하는가?

최첨단 기능만 장착되면 상품은 모두 성공하는가?

저자가 전하는 10가지 상품기획의 ‘발상의 툴’을 통해서라면,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상품의 소소한 변화에서도‘신상품’개발의 맹아를 누구나 찾을 수 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겠다는 지나친 신상품 개발의 스트레스는 오히려 상품기획의 자유로운 발상을 억누르기 십상이다. 저자는 신상품 개발의 시작을 먼저 우리 주변에 있는 기존의 상품에서 찾으라고 조언한다.

(사진) 저성장시대에 상품기획을 잘하는 10가지 방법

1번째 단계는, 있는 것에서 새로운 상품을 기획하는 것이다. <색상 바꾸기>의 경우, 내부적인 내용이 같은 상품이라도 외부의 포장 색깔이 다르면 소비자의 반응도 다르다. 현대자동차 액센트의 경우 붉은색 모델에 대한 중국인들의 뜨거운 반응이 그 예이다.

이어서 차례로 상품의 크기를 크거나 작게 바꾸는 <크기 바꾸기>, 상품의 외관에 변화를 주는 <모양 바꾸기>, 상품의 재료를 다른 것으로 대체하는 <소재 바꾸기> 등을 통해서, 또 하나의 새로운 상품이 개발되는 것이다.

2번째 단계는 <더하기>와 <빼기>가 중심이 되는 상품기획이다. 어떤 상품이든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거나 소비자의 니즈에 따라서 쓰임새가 적은 기능을 과감하게 없애는 방법이다. 전자레인지 업계를 석권한 중국의 갈란츠 사례에서는, 복잡함보다 다른 한 편으로 심플함을 추구하는 현대의 욕구를 정확하게 읽어내는 상품기획을 배울 수 있다.

3번째 단계는, <원산지 변경>, <순서 바꾸기>, <이동하게 하기>, <대상 바꾸기> 등을 통한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하는 것이다. 다양한 산지에서 만들어진 커피로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상품기획이 그 한 예이다. 동양인으로 세계 영화사에 지워지지 않을 족적을 남기고 30대의 나이에 요절한 이소룡을 뒤를 누가 어떻게 이을지를 놓고 각축을 벌인 끝에 그 자리를 차지한 ‘성룡’의 스타 탄생의 과정을 <순서 바꾸기> 상품기획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인간의 생존 욕구를 충족시키는 데 필요한 가장 기본적인 의식주 관련 상품뿐 아니라, 문화상품으로서의 ‘사람’까지도 ‘상품 분석’의 범위에서 충실하게 해석한다.

저자의 충실한 자료 탐색은 본문에 실린 150여 개의 관련 자료를 통해서, 200여 개 가까이 되는 상품기획의 사례와 단계를 한눈에 확인시켜준다. 색상, 크기, 모양 등의 외부적인 특성 차이 부각과 소비층 대체 등의 발상의 전환 등, 상품을 둘러싼 전 방위의 요소를 고려한 상품기획의 매뉴얼이 되기에 부족함이 없는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이정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