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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두툼한 수제패티 함박스테이크…잠실역 맛집 ‘정순함박’

[푸드경제TV 김진수 기자] 바쁘게 일하는 직장인들에게 점심은 가뭄에 단비와 같은 시간이다. 값싸고 맛있는 점심만큼 이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도 없다. 이에 직장인들에게 소문난 맛집은 오래도록 큰 인기를 구가하기 마련이다.

다양한 업무시설이 밀집해 있는 잠실 주변에도 유명한 맛집이 하나 있다. 요즘 물가에 6500원이라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믿기지 않을 정도로 두툼한 함박스테이크를 먹을 수 있는 곳이다.

지금은 도심 여느 곳 못지않게 번화한 잠실에는 20년도 훌쩍 넘은 허름하고 오래된 아파트가 있다. 초고층 건물이 빽빽하게 둘러싼 빌딩숲과 마주한 이 낡은 아파트 상가 계단을 따라 지하로 내려가면 ‘정순함박’이 눈에 띈다.

이 집 주변으로 떡볶이, 반찬, 김밥, 건어물 파는 가게뿐만 아니라 정육점, 떡집이 즐비해 재래시장만의 정겨운 풍경이 더해진다.

정순함박은 두툼한 함박스테이크를 주력으로 한다. 갓 지어 김이 모락모락 나는 하얀 쌀밥에 양배추를 얇게 채친 정성 가득 신선한 샐러드, 경양식 스프까지 먹을 수 있다. 가격은 단돈 6500원.

가격도 가격이지만 사장님 인심도 후해서 밥 추가 비용이 없다. 지갑 얇은 잠실 직장인이라도 점심은 맘껏 배불리 먹을 수 있게 하겠다는 마인드다. 실제로 “밥집에서 무슨 밥을 추가비용을 받냐”는 소신 발언도 수시로 하곤 한다고.

일대 직장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맛과 환상적인 풍미도 빼놓을 수 없다. 성인이 먹기에도 크고 두툼한 패티를 지글지글 철판에 바로 구워 한입 베어 물면 고기덩어리를 먹는 듯이 육즙이 느껴진다.

특히 고기 특유의 식감과 육즙을 살리기 위해 수고스럽지만 매일 아침 고기 덩어리를 직접 갈아 양파, 사과, 마늘, 간장 등 비법소스에 직접 손으로 반죽하는 것이 맛을 유지하는 비법이라 한다.

달달 볶음 양파에 토마토를 으깨서 뭉근히 끓여 만든 토마토 소스는 함박 고기의 맛을 더해주는 소스로 이미 정평이 나 있다.

여기에 함박스테이크 외에도 국내산 안심 돼지고기로 직접 살사소스와 토마토소스 두 가지로 맛볼 수 있는 안심안심 돈가스정식, 매콤한 청양고추로 칼칼함을 더한 매운크림 파스타와 수제버거도 별미로 통한다.



김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