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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제약


현대인의 필수품 ‘종합비타민B’, 활성형ㆍ고함량보다 중요한 것

[푸드경제TV 김진수 기자] 심신이 지치기 쉬운 현대인에게 가장 먼저 추천되는 영양소, 비타민B다. 비타민B는 체내에서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의 대사를 돕고 에너지 생성에 관여해 피로회복에 효과적이다. 뿐만 아니라 면역 기능이나 신경 기능의 정상적인 작용을 위해서도 필요하며, 행복감과 연관 있는 신경전달물질 분비에도 영향을 미치므로 정신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이러한 비타민B는 다른 비타민에 비해 특이한 부분이 있는데, 종류가 8가지나 된다는 점이다. 8가지 B군 비타민은 ‘복합체’, ‘군’으로 불리며 서로의 흡수와 활성화를 돕고 상호작용하는 특성을 갖고 있다. 따라서 비타민B의 효능을 제대로 누리려면 8가지의 영양소가 균형 있게 충족되어야 한다.

그러나 바쁜 생활 탓에 제때 끼니를 챙기기도 쉽지 않은 현대인이 식사를 통해 비타민B를 골고루 보충하기란 어려운 것이 사실. 이럴 때는 종합비타민B 영양제를 이용하면 8가지 영양소를 간편하고 효율적으로 섭취할 수 있다.

시중에는 흡수율을 내세우는 활성비타민B부터 고함량비타민B까지 여러 가지의 종합비타민B 제품이 나와 있다. 활성비타민B나 고함량비타민B도 좋지만, 비타민B 영양제는 건강을 위해 장기간 꾸준히 섭취해야하는 만큼 안전성 면에서 신뢰할 수 있는지를 먼저 따져볼 필요가 있다.

이에 중요한 것이 원료와 첨가물 유무다. 먼저 비타민제의 원료는 인위적인 화학 반응을 거쳐 제조된 인공 성분의 비타민과 건조효모 등 자연 유래 원료에서 얻은 비타민으로 구분된다. 인공 성분의 비타민은 단지 천연비타민과 화학적 구조만 동일할 뿐 영양소와 유기적으로 활동하는 생리활성물질이 없어 우리 몸이 외부 물질로 인식할 가능성이 있다.

이와 달리 자연 유래 비타민은 효소, 조효소, 산소 등 생명 활동에 관여하는 각종 보조인자를 포함하고 있다. 식품 속 비타민의 형태와 유사하므로 체내에서 보다 안전하게 작용하며, 보조인자가 영양소 흡수와 대사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생체이용률도 높다.

실제로 비타민 연구의 선구자로 불리는 로열 리(Royal Lee) 박사는 “영양소, 효소, 조효소, 항산화제, 미량원소가 공동 작업을 수행해야 진짜 비타민이다. 비타민이 유용한 역할을 수행하려면 모든 보조인자가 포함된 비타민 복합체로 존재하고 활동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이 필수”라고 밝힌 바 있다.

자연 유래 원료로 만들어진 비타민제인지 확인하려면 제품의 ‘원재료 명 및 함량’을 보면 된다. ‘비타민B’처럼 영양성분만 단독 표기된 것이 아니라 ‘건조효모(비타민B)’처럼 원료와 영양소 이름이 함께 적혀 있으면 자연 유래 비타민 제품이다.

원료와 더불어 제품에 불필요한 첨가물이 없는지도 꼭 살펴야 한다. 특히 눈여겨볼 것이 화학부형제다. 이산화규소, 스테아린산마그네슘 등의 화학부형제는 비타민 원료 가루를 뭉쳐 알약 형태로 만들 때 생산 효율 높이기 위해 쓰이는 첨가물이다.

화학부형제는 어디까지나 화학 성분일 뿐 건강에 도움이 되는 영양소가 아니므로 굳이 섭취할 필요는 없다. 시판되는 종합비타민B 제품 중 ‘무(無)부형제 공법’으로 생산되는 경우 이러한 화학부형제를 일절 넣지 않으므로 구입 시 참고하면 좋다.

무부형제 종합비타민 브랜드 뉴트리코어 관계자는 “비타민B군은 8가지 중한 가지만 부족해도 체내에서 적절한 기능을 발휘하기 힘들다”며 “더욱이 스트레스, 과로, 음주, 흡연 등은 비타민B를 다량으로 소모시키기 때문에 현대인이라면 건강을 위해 종합비타민B 하나쯤 챙기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