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교촌치킨을 떠나는 이근갑 전 대표, “열심히 살았다. 임원은 임시직원이다”

- 교촌치킨 성장의 한 축 이었던 이근갑 전 대표 SNS 글 화제

전 세계 맥도널드 매장보다 우리나라 치킨집이 많다는 외신 보도가 있었던 적이 있다. 그런 경쟁속에서 큰 무리없이 조용하게 성장하여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1위 업체가 된 교촌치킨이 있다.

교촌치킨의 이런 안정적인 성장의 중심에는 국내사업을 총괄했던 이근갑 전 교촌치킨 국내사업부문 대표의 역할을 컸다고 업계 관련자들은 평가한다.

최근 국내사업부문 대표에서 경기서부지사장의 예상치 않은 발령을 받고 근무하던 이근갑 전 대표가 교촌치킨 비상근고문으로 위촉되고 회사를 떠난다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교촌을 떠납니다. 제가 9월1일부터 교촌에프앤비의 비상근 '고문' 으로 위촉되어 현역에서 은퇴(?)합니다. 이제는 아웃사이더로 외곽에서 지켜보고 응원해야 됩니다” 고 글을 시작했다.

(사진) 2016년 대한민국 올해의 브랜드 대상 시상식에서 브랜드 대상을 수상하고 있는 교촌치킨 이근갑 국내사업부문 대표이어진 글에서 이 전 대표는 “지난 2012년 11월 교촌에프앤비(주) 국내사업부문 대표로 합류한 이후로 거의 5년여 세월이 지났네요. 참 빠릅니다. 또 올해 3월부터는 6개월간 경기서부지사장으로 현장에서 가맹점주들과 접촉하면서 많은 것을 느꼈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젠 본사의 뜻에 따라 자유인이 되었네요.” 라고 회사를 떠나는 소식을 올렸다.

동부증권 등 금융회사 임원출신으로 교촌치킨에 합류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던 이 전 대표는 계속된 글에서 “ '임원=임시직원' 제가 늘 강조했던 말, 실제가 되었습니다. 지난 5년동안 '오너보다 더 오너' 같은 마음으로 올인했기에 아쉬움도 있지만 후회는 없습니다. 그래도 서운하네요.ㅋㅋ 인생의 마지막 일터, 뼈를 묻는다는 각오로, 진정한 주인의 마인드로 밤낮을 마다않고 달려 왔거든요. 정말 교촌을 떠난다는 생각을 해 본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교촌에 등 돌려서 다른 곳으로 선뜻 가고 싶지 않은가 봐요. 짝사랑이죠. 나중에는 모르겠지만요.ㅋㅋ” 라고 교촌치킨을 떠나는 아쉬운 심경을 적었다.

이근갑 전 대표가 재직하던 5년 동안 교촌치킨의 성장세는 눈에 띄었다는 것이 업계 관련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2011년 매출이 1140억원에서 2016년 3000억원 정도로 급성장을 이루었다. 이 대표의 글처럼 교촌치킨은 본사 매출액, 점당 평균매출액, 닭고기 출고량 등의 외형 뿐 아니라, 20년만의 업계 1위로, 마켓리더로, 브랜드가치 1위, 고객으로부터 사랑받는 브랜드로 성장했다.

(사진) 교촌치킨을 떠나는 이근갑 전 국내사업부문 대표
(사진) 교촌치킨을 떠나는 이근갑 전 국내사업부문 대표
이에 이 전 대표는 “교촌맨이 되면서 당초에 세웠던 목표들은 다 성취했다.” 며 “교촌치킨의 가치와 철학을 뿌리내리게 하고, 대내외적으로 끊임없이 참여하고 소통하고 교촌을 알리는 데 주력했습니다. 덕분에 '16시간 런닝맨, 홍길동, 소통맨, 감성맨' 등 많은 별칭도 얻구요.” 라고 소회를 적었다.

이 전 대표는 “이제 저는 집 밖으로 떠나지만 큰 울타리 안에는 머뭅니다. 상황이, 여건이, 환경이 달라지면 많은 변화가 따라옵니다. 결과가 좋건 나쁘건~ 그게 세상이니까요. 그렇죠? 교촌의 '고문'으로서 교촌을 알리고 응원할 것 입니다.” 라고 적었다.

마지막으로 “그동안 함께 뛰고 땀흘리고 고민하고 달려왔던 교촌 임직원, 전국의 지사장 및 지사직원, 가맹점 사업자 및 직원, 아르바이트생, 협력업체 관계자분들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무엇보다도 교촌에 관심과 애정을 갖고 애용하시고 응원해 주시는 고객님들께 정말 감사를 드립니다. 앞으로도 '더 좋은, 더 나은, 더 바른' 교촌으로 보답할 것 입니다. 늘 마니아로서, 홍보자로서, 감시자로서 지켜봐 주십시요.” 라고 함께 했던 교촌 관계자들과 고객들에게 감사 인사로 글을 마무리 했다.



[푸드경제TV 조양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