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삼, 한국인의 건강식품 베스트셀러인 이유가 있다

- 진안군, 미국 FDA 승인으로 진안홍삼 미국 수출 본격화

기사입력 : 2017.08.23 10:06
[푸드경제TV 조양제 전문기자]
홍삼은 한국인의 슈퍼푸드이자 가장 애용하는 건강기능식품으로 전체 건강기능식품 매출의 36% 정도를 차지하는 베스트셀러다. 홍삼의 본적은 인삼인데 보통 인삼의 재배 적지에서 생산된 품질 좋은 6년근 수삼을 껍질을 벗기지 않은 상태로 오랫동안 증기로 찌면 담황갈색 혹은 담적갈색을 띠는 인삼이 된다. 그게 바로 홍삼이다.

밭에서 캔 수삼을 1~5등급으로 분류하여 씻기, 찌기, 건조를 거치면 홍삼이 된다. 인삼산업법에 따르면 “말리지 아니한 인삼, 즉 수삼을 증기 또는 기타 방법으로 쪄서 익혀 말린 것을 말한다.” 고 홍삼을 정의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홍삼을 만들기 시작한 것은 천년도 넘은 것으로 전해지는데 고려도경(高麗圖經)》(1123, 고려 인종 원년)에 “人蔘之幹 亦有生熟二等” 이라고 기록돼 '인삼을 증숙(蒸熟)한 것과 날것(백삼을 가리킴)이 있다' 고 한 데에서 그 근거를 찾아볼 수 있다.

(사진) 한국인의 건강기능식품 베스트셀러 "홍삼"
(사진) 한국인의 건강기능식품 베스트셀러 "홍삼"
홍삼이 베스트셀러가 된 이유는 아마도 다양한 효능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식약처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한 홍삼의 효능을 보면 피로회복, 면역력 증가, 기억력개선, 혈행개선, 항산화 등 총 5가지가 있다. 더 많은 효능이 있지만 이 정도만 해도 우리 몸에는 충분한 에너지를 준다. 홍삼의 효능이 너무나 특출해서 이를 시기하는 루머도 나돌았었다. 너무나 많은 사람이 알고 있는 홍삼을 먹으면 열이 많이 난다는 이야기. 그런데 이 이야기는 고려홍삼을 시기한 중국 상인들이 만들어낸 이야기라고 한다.

식약처에서는 그런 부작용이 전혀 없는 건강식품으로 입증한 바 있다. 사람의 체질에 따라 열감을 느끼는 사람이 있을 수는 있으나 실제로 체온이 올라가거나 혈압을 상승시키는 건 아니라고 한다. 정확하게 얘기하면 홍삼을 먹고 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한 혈액순환이 잘 되어 그렇게 느낄 수 있다. 서울대 박정일 교수는 한 방송프로그램에서 “고려홍삼(한국홍삼)의 승열작용으로 열 많은 사람, 혈압이 높은 사람은 먹으면 안 된다는 말은 고대 문헌을 잘못 해석한 것” 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잘 팔리는 홍삼이지만 아무거나 다 좋은 건 아니다. 명절이 다가오면 부모님 기력 회복을 위해 홍삼을 선물로 준비하는 분들이 많다. 이럴 때 네 가지만 확인하면 좋은 홍삼을 고를 수 있다.

첫 번째는 사포닌 함량이다. 사포닌은 진세노사이드라고도 하는데 식약처에서는 홍삼의 품질을 측정하기 위해‘진세노사이드 Rg1, Rb1, Rb3의 합’의 표기를 권고하고 있다. 당연히 사포닌 함유량이 많은 것이 좋다. 두 번째는 체내흡수율이 높아야 한다. 한국인의 37.5%는 장내미생물이 결여되어 있어서 홍삼의 효능을 볼 수 없다고 한다. 이런 사람들에게는 미생물발효공법을 사용한 효삼(酵蔘)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효삼은 흡수율을 높이고 약리성분을 대폭 증가시킨 홍삼을 말한다.

경희대 약학과 김동현 교수는 약리 성분 체내 흡수율 면에서 효삼은 홍삼의 100배 이상이라고 강조한다. 세 번째 체크사항은 인공과당의 사용여부다. 인공과당은 ‘-향, -맛’으로 표기된 인공감미료를 말하는데 인체 내에서 ‘당’으로 인식하지 못해 장기에 부작용을 줄 수도 있다. 벌꿀, 과일농축액 등이 함유된 것은 괜찮다. 마지막 체크사항은 홍삼을 통째로 담았는지의 여부다. 진세노사이드는 홍삼 뿌리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홍삼의 열매에도 있다. 더 좋은 홍삼제품을 원한다면 뿌리부터 열매까지 통째로 담아 홍삼 전체의 유효성분을 모두 담아내었는지 확인하는 꼼꼼함이 필요하다.

홍삼은 인기가 높은 만큼 많은 회사들이 다양한 제품을 만들어져 판매되고 있다. 7,80년대에는 홍삼차와 절편, 캡슐 등으로 제품이 개발되었고 90년대에는 일본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홍삼정환과 최초의 홍삼음료인 홍삼원이 등장했다. 2000년대에 들어와서는 홍삼이 더 대중화되면서 지금은 수백개의 제품이 나온 상태다. 등록된 홍삼제조업체만 해도 1천500여개에 달하고 가격대도 수만원대에서 수백만원까지 다양해졌다. 타겟도 어린이용, 갱년기 여성용으로 세분화되었고 사람만 먹는 게 아니라 반려동물용 홍삼도 나왔으며 피부에 바르는 홍삼화장품도 출시되었다.

최근 경기불황과 부정청탁금지법(김영란법) 등으로 홍삼 선물시장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는데 고가의 제품보다 합리적 가격대의 실속형 상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3만원대 홍삼양갱은 부담이 없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홍삼은 제품군별로 가장 많이 팔리는 홍삼농축액을 비롯, 파우치, 분말, 홍삼정, 홍삼캡슐 등이 있다.

(사진) 우리나라 홍삼특구 진안에서는 오는 10월 '진안홍삼축제' 가 열린다
(사진) 우리나라 홍삼특구 진안에서는 오는 10월 '진안홍삼축제' 가 열린다
우리나라에는 홍삼특구로 지정된 지역도 있다. 청정고원지대로 알려진 진안군(군수 이항로)은 대한민국 유일의 홍삼특구로 진안홍삼축제로도 유명하다. 진안홍삼은 평균 해발 400m의 고원지대에서 생산한 4∼6년근 최상급 진안수삼을 정제하여 껍질을 벗기지 않고 저온에서 증숙한 후 건조·숙성하면 담갈색 또는 담적갈색으로 변한다. 수삼 상태에서는 없던 몸에 유익하고 각종 병증에 약리작용이 뛰어난 홍삼 특유의 생리활성 성분이 생성된다.

특히 진안홍삼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아 미국 수출업체인 엘에스텍 (회장 김철)을 통해 미국 수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정년근만을 엄선해 제조하기 때문에 전 세계 어디에 내 놓아도 손색없는 품질을 자랑한다. 진안군은 일정한 기준을 만족하는 제품에 대해 진안군수가 품질을 보증하는 ‘진안군수품질인증제도’를 도입하여 소비자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현재 홍삼농축액과 홍삼추출액에 한해 품질인증을 실시하고 있으며 43개 업체, 47개 제품이 품질인증을 받은 상태다. 앞으로 홍삼절편, 홍삼차, 홍삼분말 등에 대해서도 인증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사진) 진안군(군수 이항로)는 미국 FDA 승인을 획득하고 수출업체 엘에스텍(회장 김철)을 통해 미국 수출에 본격화하고 있다.
(사진) 진안군(군수 이항로)는 미국 FDA 승인을 획득하고 수출업체 엘에스텍(회장 김철)을 통해 미국 수출에 본격화하고 있다.
홍삼브랜드는 ‘정관장’으로 유명한 KGC인삼공사가 독보적인 1위로 홍삼전문제품만 400여종, 홍삼음료는 90여종에 이른다. 정관장’에 도전장을 내민 곳은 농협홍삼 한삼인이다. 그러나 시장점유율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현재 국내 홍삼 시장 점유율은 1위 정관장(70%), 2위 농협 한삼인(5~7%), 3위 참다한홍삼(4~5%) 정도로 알려지고 있다. 앞으로 홍삼제품은 제품군별, 타겟별, 브랜드별로 세분화될 것으로 보인다. 홍삼은 잘만 고르면 보약 열 첩 이상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그러나 체질에 따라 효과를 못 보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다양한 제품군과 브랜드 중에서 자기 체질에 맞는 홍삼제품을 고르는 지혜가 필요하다.

조양제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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