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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제약


월경전증후군, 비타민 B1ㆍB6 섭취하면 도움

[푸드경제TV 김진수 기자] 한 달에 한 번 여성을 찾아오는 불청객이 있다. 다름 아닌 ‘월경전증후군’이다. 월경전 증후군은 월경 시작 전 정서적, 행동적, 신체적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대한산부인과의사회에 의하면 배란을 하는 여성의 약 75%는 월경전증후군을 경험한다고 한다. 두통, 요통, 유방통, 우울감, 불안 등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월경전 증후군은 주기에 따라 반복적으로 발생하며 증상이 심한 경우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기기도 한다. 따라서 그냥 방치하기보다는 적절히 대처하는 것이 바람직한데, 이에 필요한 것이 ‘비타민B’다. 비타민B는 체내 에너지 생성에 관여하고 뇌 신경전달물질의 합성을 돕기 때문에 월경전증후군 완화에 큰 도움이 된다.

비타민B 중에서도 비타민B1, 비타민B2, 비타민B6는 행복호르몬이라 불리는 세로토닌의 활성화에 기여해 월경전증후군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타민B6의 경우 신경의 작용을 안정시키고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분비를 정상화하는 기능도 갖고 있다.

이러한 사실은 연구결과를 통해서도 입증됐다. 하버드대 영양학과 패트리샤 초카노 베도야(Patricia O. Chocano-Bedoya) 박사 연구팀은 비타민B 섭취와 월경전증후군 간 연관성을 10년 동안 추척했다.

그 결과, 비타민B1 섭취량이 가장 많은 여성은 가장 적은 여성보다 월경전증후군 발생 위험이 25%나 낮았으며, 비타민B2 섭취량이 가장 많은 여성은 무려 35%까지 낮았다.

또한 영국 왕립 일반의 협회 저널에 실린 연구결과에 따르면, 월경전증후군 환자 63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만 비타민B6를 3개월 간 섭취시킨 결과, 비타민B 섭취군에서 신경 과민, 우울증, 피로등의 월경전증후군 증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비타민B는 시중에 복합 영양제 형태로 많이 나와 있다. 하지만 좋은 품질의 비타민B 영양제를 고르려면 원료와 화학부형제 함유 여부를 중점적으로 살펴봐야 한다.

비타민제의 원료는 화학적인 공정을 거쳐 제조된 인공 성분과 자연 유래 원료로 나뉜다. 이중 건조효모 등의 자연에서 유래한 비타민은 식품에 들어 있는 비타민 형태와 유사하여 안심하고 섭취할 수 있다. 또한 자연 유래 비타민에는 영양소 외에 체내 대사를 도와주는 산소나 효소 등의 보조인자가 함께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생체이용률도 높다.

장기 복용을 염두한다면 화학부형제 여부도 살펴야 한다. 이산화규소, 스테아린산마그네슘 등의 화학부형제는 비타민 원료 가루를 알약의 형태로 만들 때 생산 효율을 높이고 안정성을 부여하기 위해 사용되는 화학성분이다. 시중에는 안전성을 위해 화학부형제를 비롯하여 불필요한 첨가물을 배제한 무(無)부형제 비타민도 나와 있으므로 눈여겨보는 것이 좋다.

무부형제 비타민 브랜드 뉴트리코어 관계자는 “비타민제의 원료와 첨가물함유 여부는 제품의 원재료 명 및 함량을 통해 알 수 있다”며 “자연원료명과 영양성분명이 병기돼 있는지, 불필요한 첨가물 이름은 없는지 등을 꼼꼼히 따져 믿고 먹을 수 있는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