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경제TV 김정 기자] 국내산 달걀의 살충제 검출 파문이 대형마트, 편의점, 기업형슈퍼마켓에 이어 위메프 소셜커머스 등도 달걀 판매를 중단하는 등 유통업계 전체적으로 판매 중단이 확산되고 있다.

이런 신속한 결정은 유통업계 자발적으로 국민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판매 중단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농협하나로마트를 비롯하여 롯데마트,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사는 15일부터 전 매장에서 달걀 판매를 중단했다. 또한 CU, GS25,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업계도 달걀을 사용하는 모든 제품에 대한 판매와 발주를 중단했다. 위메프 등 소셜커머스업계도 판매를 중단할 것으로 보인다.

업체관계자에 의하면 이런 결정은 판매 되고 있는 달걀은 정부 조사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농가의 달걀이 아니지만 국민들의 불안감을 고려해 자발적인 조치를 했다는 게 설명이다.

이에 해당 편의점 관계자는 "달걀뿐만 아니라 달걀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모든 제품에 대한 판매를 중단한다" 고 말했다.

이들 업체의 계란 판매 재개는 정부의 전수 검사 결과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업체 관계자들은 "정부의 조사 결과로 인해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점을 확인해야 판매가 재개될 수 있을 것" 이라고 전했다.

이번 계란 살충제 사태에 대해 최낙삼 좋은상품연구소 소장은 "닭의 피부에 달라 붙어 닭의 생산성을 떨어뜨리는 진드기를 잡기 위해 닭의 피 속에 새로운 살충 성분을 흐르게 한 사람들의 욕심이 처음에는 진드기를 잡는 것처럼 보였지만 살충제가 흐르는 피로 키워진 닭으로 인해, 닭도, 계란도, 우리도 모두 위험에 이르게 되었다." 며, "빨리, 효율적으로 살충제를 써서 더 많이 더 빨리 돈을 벌려고 했던 농가와 최대한 싼 값에 더 많은 달걀을 먹으려고 했던 우리는 살충제 섞인 계란을 먹어야 할 상황이다." 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최 소장은 " ‘국민안전'이라는 사회적 가치는 뒤로한 채 '고효율과 생산성' 만을 지향하는 단순한 의사결정과 현장에 기반을 두지 못한 행정의 부진이 만들어 낸 안타까운 사태이다." 며, "아울러 행정은 살충제를 어떻게 사용하는 것이 안전한 것인지에 대하여 현장에 기반한 가이드를 제시하고 관리 감독할 의무가 있다." 고 강조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경기도 남양주시, 광주시 소재 농장 일부에서 친환경 산란계 농장에서 피프로닐(Fiproni), 비펜트린(Bifnethrin) 등 살충제 성분이 기준치를 초과 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산란계 농장에서 검출된 피프로닐은 벨기에, 네덜란드등 유럽 살충제 달걀 사태에서 검출된 성분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4일 밤 12시부터 모든 농장의 달걀 출하를 중지하고 3000마리 이상 산란계를 사육하는 모든 농장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