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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밥도 안 먹는데…" 살 못 빼는 이유 알고보니

[푸드경제TV 이정미 기자] 현대사회는 온갖 ‘중독’ 이 넘쳐나는 시대다. 몇년 전에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브레인’ 에서 신경외과 의사, 이강훈은 엄청난 ‘일 중독자’ 이다. 집에 가지도 않고 쉬는 시간 없이 늘 수술 연습을 할 정도다.

경쟁 속에서 자신도 모르게 빠져드는 '일중독', 사회생활에서 오는 긴장과 스트레스를 술로 풀면서 오게 되는 ‘알코올중독’ 그리고 아이들부터 어른들까지 게임에 빠지게 되는 ‘게임중독’ 등 우리는 중독을 강요받는 사회에 살고 있다. 최근에는 손에서 휴대폰을 떼지 못하는 일상의 스마트폰 중독을 비롯하여 현대사회의 풍요로움이 가져온 비만 또한 마찬가지로 중독이 오는 경우중에 하나다.

(사진) 전문가들은 '밀가루빵' 중독은 다이어트와 건강에 좋지 않다고 조언한다.이 모든 중독들은 하고 싶은 것을 참지 못하는 중독성 기질이 확산되어 생긴 일종의 병이 아닐까? 이런 중독의 공통점은 몸에 어떤 무리가 온다든지 사회적 적응력이 약화된다든지 하는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살을 빼서 날씬하게 살고 싶다는 사람들과 상담을 하면서 종종 듣는 말이 “밥은 참아도 빵은 못 참아요” 라는 이야기라고 말한다. 이쯤이면 중독에 가까운 빵의 절규이다. “아, 빵 굽는 냄새, 빵이 먹고 싶어~! 빵이 먹고 싶어!” 의외로 빵이나 과자를 입에 달고 사는 사람들이 꽤 있다. 단순히 선호하는 것이 아니라, 밀가루음식의 중독이다.

TV를 보거나 인터넷을 하면서 무의식적으로 계속 먹는 비스킷과 쿠키도 마찬가지다. 빵이나 과자는 GI(당지수)가 높으며 지방함유율도 높다. 혈당과 열량관리에 문제를 일으키는 대표적인 음식일 뿐 아니라 포만감이 잘 생기지 않으므로 많은 양을 먹게 된다.

조그만 크로와상 한개만 먹으면 200칼로리, 한 개로는 부족해서 두세 개를 먹으면 다이어트의 계획은 그 순간에 와락 무너지기 시작한다. 다이어트의 방해꾼, 빵 한 조각은 밥 한공기의 열량보다 높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빵을 도저히 참을 수 없는 날에는 케이크나 크로와상 대신 GI(당지수)가 낮고 담백한 호밀빵 종류를 먹어야 한다.

또 일정량을 정해서 먹는 습관을 가져야 하며 빵중독인 사람에게 절대 부족한 것은 바로 비타민과 미네랄! 건강보조식품으로라도 꼭 섭취해야 한다. 한국인의 건강한 밥상대신 이러한 빵, 과자를 즐기는 사람들의 특징 중 또 하나가 바로 변비증상이다. 빵은 말 그대로 밀가루와 쇼트닝, 설탕의 덩어리인데, 이것만 먹다보니 단순당과 트랜스지방 섭취가 많아지는 것은 물론 영양균형이 깨지고, 섬유소결핍까지 유발된다.

빵을 줄이면서 병행해야 하는 필수 코스는 입맛을 교정하는 작업이다. 베이커리 옆을 지나갈 때 발길을 잡는 빵 굽는 구수한 향을 차갑게 외면해야 한다. 우선 가장 맛있게 느낄 수 있는 야채를 선택하여 가까이 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싱싱한 샐러드를 예쁜 식기에 담아 놓으면 야채와 과일에 대한 식욕이 생길 것이다. 그리고 쿠키 대신 현미콩밥을 즐기는 것이 좋다, 현미밥이나 콩밥에 익숙하지 못하다면, 찹쌀을 첨가해 쫄깃쫄깃한 그 맛을 즐겨보는 습관이 중요하다.

모두가 행복한 다이어트를 원한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다이어트는 너무나 힘든 전쟁이라고 표현한다. 맛있고 구수한 빵을 먹지 말고 싫어하는 콩이나 먹으라니! 나는 집 앞 슈퍼에 나가는 것도 귀찮은데, 매일 운동하라니! 이제 내 몸을 위하여 검정콩을 좋아하는 음식으로 만들고, 운동을 게을리 하면 몸이 묵직해지도록 자신을 바꾸는 연습을 해야 한다.

그런 연습을 통해 더 이상 억지로 참아야 하는 지옥 같은 다이어트가 아니고 나를 위한 행복한 다이어트로 행동 수정이 가능해진다. 일상의 습관이 나를 아름답고 건강하게 만들어 주는 다이어트가 될 것이다. 톨스토이는 ‘천재란 강렬한 인내자’ 라고 했다. 이 세상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최선의 방법을 찾아낼 때까지 생각하고 또 생각한다. 결코 중도에서 생각을 멈추지 않고 노력을 포기하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다이어트의 성공에도 부단한 연습과 노력이 필요한 것이며 그 시간이 지나면 그것은 습관의 66일 원리에 의하여 자신의 것으로 쉽게 체계화된다고 조언한다.



이정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