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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건강과 미용의 만능 식재료 '브로콜리'

[푸드경제TV 이정미 기자] 아름다움은 균형에서 나온다. 비너스 조각상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황금 비율’ 에 맞추어 조각 되었고,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밀로의 비너스' 상도 팔등신이라는 ‘황금 비율’ 을 구현했다.

체형도 식사도 균형이 가장 중요하지만 아름다움이라는 것은 이러한 외적인 부분과 내적 건강의 비율이 더 중요하다. 날씬한 몸매뿐 아니라 건강미까지 갖춘 걸그룹 ‘소녀시대’ 의 유리는 하루 1500Kcal를 섭취하는 다이어트 식사를 한다고 한다. 닭가슴살, 현미밥, 계절 나물 그리고 브로콜리 5쪽으로 이루어진 적은 양의 식사지만, ‘도자기 피부’ 까지 만들어 주는 식단이고 그 균형 속에 브로콜리가 있다.

많은 사람이 건강을 위해 운동과 함께 잘 짜인 메뉴로 식사를 하고, 미용을 위해서는 시술을 받거나 화장품 등에 돈을 들인다. 그런데 비용이나 시간을 들이는 대신 매일 식탁에서 건강과 아름다움을 얻을 수 있다면 이보다 효율적인 일은 없을 것이다. 브로콜리는 피부를 매끈하게 해주는 것은 물론 노화를 늦춰주고 질병을 예방하며 항암작용까지 하는 만능식품이다.

브로콜리는 <타임(Time)>지가 선정한 10대 건강식품이다. 10년 전만 해도 한국에서 브로콜리는 흔한 식품은 아니었다. 당시 브로콜리는 식품이라기보다 크림파스타 위에 얹어져 있던 장식에 가까웠다. 그런데 2017년 현재 브로콜리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인기 식품 중 하나이다. 브로콜리는 비타민C와 카로틴이 매우 풍부하다. 흔히 비타민C의 대표적인 식품으로 레몬을 떠올리는데 브로콜리에는 레몬보다 2배 가량 많은 비타민C가 함유되어 있다. 또한 브로콜리의 카로틴(carotene) 성분은 식물성 기름에 조리하게 되면 흡수율이 증가하여 체내에서 비타민A로 전환된다. 이렇게 체내에 흡수된 비타민A와 C가 피부를 지켜주어 다이어트 중에도 소녀시대 유리가 도자기 피부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이다.

(사진) 건강과 미용의 만능 식재료 '브로콜리'브로콜리는 그녀뿐 아니라 많은 연예인과 트레이너들이 반드시 다이어트 식단에 넣는 식품이다. 그 이유는 브로콜리가 열량은 낮으면서 포만감을 주므로 섭식 호르몬을 조절할 수 있어서 과식을 막을 수 있다. 또한 브로콜리에 함유된 풍부한 식이섬유는 장에서 노폐물과 유해물질들을 몸 밖으로 배출시켜 그야말로 현대 건강의 비법인 해독의 기능을 한다.

더욱이 브로콜리는 항산화와 항암의 기능을 한다. 브로콜리에는 항산화에 필수적인 셀레늄(selenium)의 함량이 높으며 위암과 위궤양을 일으키는 박테리아 및 암세포를 몰아내는 설포라판(sulforaphane)이란 성분이 있다. 또한 유방암을 예방하는 인돌-3-카비놀(indole-3-carbinol) 성분까지 함유되어 있다.

브로콜리를 꾸준히 섭취한다면 우리를 끊임없이 불안하게 만드는 환경과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고 암의 위협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지 않을까? 일본에서는 당근이나 단무지 대신 브로콜리를 먹는 사람들도 있다. 샐러드를 만들 때 양상추를 넣듯이 브로콜리를 재료로 사용한다면 빛깔과 향 그리고 몸에도 좋을 것이다. 단 데쳐서 먹을 때는 비타민C가 파괴되지 않도록 끓는 물에 살짝만 데치는 것이 좋다.

브로콜리의 한글 이름은 ‘녹색 꽃양배추’ 이다. 브로콜리는 언뜻 보기에는 상추 같은 일반 채소로 ‘잎’ 을 먹는 것 같지만, 사실은 꽃이 피기 전의 꽃봉오리 상태를먹는 것이다. 사람도 엄마 뱃속의 태아로 있을 때 가장 많은 영양분을 사랑으로 빨아 들이듯 브로콜리도 꽃봉오리 상태일 때 더 많은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다. 꽃봉오리의 영양분을 흡수하여 우리 스스로 건강한 꽃이 되어 핀다면, 이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



이정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