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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 곁의 테이블매트가 수상하다

- 외식업체, 패스트푸드점 테이블매트, 식품용지 안전을 점검한다.

[푸드티비뉴스 조양제 전문기자] 우리는 먹는 것만 생각하고 먹는 음식을 싸고 있는 종이에 관해서는 좀 무심한 편이다. 어쩌면 관련 식품이나 음식을 판매하는 회사를 너무 믿고 있어서 그럴 지도 모른다. 패스트푸드점과 외식업체의 테이블매트부터 종이컵, 티백, 우유팩에 이르기까지 식품과 종이는 '식품안전' 의 관점으로는 뗄 수 없는 사이가 되어 버렸다. 그러나 그 종이는 안심해도 되는 걸까?

얼마 전 언론사 출신으로 종이 관련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박수현 엔페이퍼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다음과 같이 글을 적었다.

“ 월 마감작업(청구서)하느라 점심식사 시간을 놓쳐 혼밥 하러 왔다. 간만에 새로운 브랜드의 패스트푸드점으로... 세트메뉴를 주문하고 보통 일회용 토마토 케찹을 테이블매트에 짜서 찍어 먹었는데 매트에 인쇄되어 있는 문구를 보고 깜짝 놀랐다. 매트종이를 확인해보니 일반 인쇄용지고 인쇄잉크도 일반잉크다. 음식물이 직접적으로 닿는 종이는 식품용지를 사용하도록 법 규정이 되어 있지만 테이블매트는 권고사항이다. 음식물을 섭취하다 테이블매트에 흘리면 대부분은 버리지 않고 주워 먹는다는 것을 알고 있을 텐데.”

이어 박 대표는 “의무사항만 지키는 브랜드는 2류이다.” 라며 “ 6개월 전 외식업체 지류 미팅할때 테이블매트를 광고판으로 생각하고 있었고, 광고가 보다 선명하게 그리고 원가 절감하기 위해 일반종이와 잉크를 사용한다는 것을 그때 알았다. 덕분에 찍먹을 부먹으로 먹었다.” 고 글을 마무리했다.

일상에서 자주 만나게 되는 종이 테이블매트, 혹시 모를 피해를 막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사진) 패스트푸드점 테이블매트에 적힌 당부사항 / 사진 = 박수현 페이스북 캡쳐

우선은 소비자 스스로 외식업체나 패스트푸드점에서 테이블매트에 떨어진 음식은 버리는 것이 필요하다. 상당수의 외식업체나 패스트푸드점의 경우, 테이블매트로 식품용지를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아직은 권고사항이기에 여전히 일반 인쇄용지를 사용하는 경우가 흔하기에 주의를 할 필요가 있다.

식품용 종이제의 인쇄규정도 따로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인쇄 잉크 등으로부터 유래될 수 있는 물질에 대한 안전관리를 위해 식품과 직접 접촉하는 면에는 인쇄를 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한 바깥 면에 인쇄를 하는 경우 인쇄 잉크를 반드시 건조시켜야 하고 이 경우 잉크 성분인 벤조페논의 용출량은 0.6 mg/L 이하로 한다고 규정돼 있다. 국민건강을 위해 이런 기준을 업계에서 얼마나 잘 지키고 있는지 관계기관에서 수시로 점검하고 체크해 보아야 한다.

(사진) 종이 회사를 운영하는 박수현 대표 페이스북 캡쳐
(사진) 종이 회사를 운영하는 박수현 대표 페이스북 캡쳐
페이스북에 글을 남긴 박수현 대표는 “올해 초 한 외식업체에서 연락이 와서 지류 제안하다 알게 된 내용이다. 현재 한 유명 외식업체는 테이블매트로 일반인쇄용지인 알파매트를 사용한다.” 며, “알파매트를 사용하는 이유를 알고 보니 자사 상품을 광고하기 용이한 종이를 선호하고 또한 위생은 뒷전이고 가격만 싼 종이를 사용하고 있어서 어처구니가 없었다.” 고 전했다.

식품과 종이는 아주 밀접하다. 특히 일반 잉크로 인쇄된 종이는 식품과 가까이 해서는 안 된다. 식약처에서도 별도의 규정으로 관리하고 있지만. 무엇보다도 외식업체나 식품업체에서는 정부 검사만 피한다는 의식보다는 국민건강과 직결된 식품에 사용된 종이제에 대해서는 기업 스스로 엄격하고 자발적인 인식 전환이 필요한 시기이다.



조양제 전문기자 svedu@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