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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해외


‘건강함을 마시다’ 필리핀 천연건강음료 시장 성장세

필리핀 천연건강음료 시장이 고속 성장하고 있다. 경제 발전과 가처분소득 증가로 필리핀 소비자들이 건강 및 웰빙에 투자를 많이 하고 있어 향후 해당 시장은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5일 코트라 필리핀 마닐라무역관에 따르면 필리핀 통계청 및 유로모니터가 최근 4년간 필리핀 천연건강음료시장 판매 및 전년대비 증감률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천연건강음료 판매액은 3억6500만 달러로 2015년 대비 21.5% 상승했다.

2013년 이후 상대적으로 침체기에 돌입할 것 같았던 천연건강음료 시장은 2016년 판매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시장 반등의 기회가 됐다.

코트라 관계자는 “경제 성장으로 인한 필리핀 소비자의 구매력이 증가하면서 건강음료를 찾는 소비자가 더욱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녹차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도가 높은 필리핀 소비자는 녹차가 콜레스테롤 흡수를 저지하는 등의 다이어트 효과가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2016년 전년대비 31.1% 판매가 증가했다. 녹차는 또한 충치 예방효과도 있어 콜라 등 탄산음료 섭취가 많은 필리핀 소비자들이 선호하고 있다.

필리핀 소비자의 건강에 대한 걱정은 슈퍼과일(Super Fruits) 주스의 등장으로 연결됐는데, 특히 알로에 베라, 코코넛, 크랜베리 주스 판매가 급성장하고 있다.

2016년 갑작스러운 판매 급증 이후 2017년에는 일시적인 소규모 감소세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2018년 이후 매년 1% 이상의 증가를 기록할 것으로 코트라는 전망했다.

필리핀 소비자는 아시아에서 채소 소비량이 가장 낮은 국가로 채소를 많이 섭취하지 않지만 건강을 위해 채소, 과일 소비를 늘려가고 있다. 과일·채소 소비 붐에 맞춰 과일/채소 주스 시장은 두자릿수 증가를 꾸준히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코트라 관계자는 “필리핀은 당분·탄산의 유무와는 상관없이 '과일·채소'가 함유된 음료를 건강음료로 부른다”면서 “해당 제품을 수출하는 기업에서는 이와 같은 차이점을 확인하고 제품 제작 및 수출 시 참고하기 바란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현재 한국산 천연건강음료 대부분은 교민시장을 통해 소비되고 있으며 에너지 드링크, 홍삼 드링크 등이 필리핀 시장에 유통되고 있다”며 “한국산 제품이 필리핀 소비자들이 느끼기에 달지 않다고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제품 수출 시 이 부분을 개선 후 현지 시장 유통을 계획해야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