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지역·해외


싱가포르 건강보조식품 시장 성장세

ⓒclipartkorea

싱가포르 내 건강보조식품 시장이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가 시행하는 국민건강개선 캠페인이 건강보조식품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2015년 인구대비 당뇨병환자 수치 세계 2위를 기록한 싱가포르 정부는 SNS, 공중파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국민 건강개선 캠페인을 전방위로 시행하고 있다. 현지 바이어들은 불경기에도 건강보조식품 시장만큼은 앞으로도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싱가포르 국민 절반 이상 가구가 맞벌이 가정이며 외식하는 빈도가 높다. 잦은 외식으로 불균형한 영양섭취와 각종 성인병 노출에 대한 우려가 커 건강에 대한 관심이 크다. 또한 제품 구매결정에도 많은 비용과 시간을 투자하는 등 다른 지역 소비자와 비교할 때 더 까다롭다.

2012년부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던 싱가포르 건강보조식품 시장은 2015년도 약 4억 3,600만 싱가포르 달러(한화 약 3,512억)의 수입규모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약 3.9% 수입규모가 하락했다. 이는 소비시장 전반에 걸친 불경기 영향에서 기인한 것으로 업계관계자들은 분석했다.

수입규모는 경기 흐름에 따라 유동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면, 현지 건강보조식품 전체 매출액은 매년 증가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2016년에는 전년대비 약 4% 증가한 8억 7,600만 싱가포르 달러 매출을 기록했다.

싱가포르 내 건강보조식품 총 수입량 중 절반 이상이 미국, 네덜란드 스위스와 같은 제약산업 선진국들이 점유하고 있다. 2016년을 기점으로 인도, 대한민국, 말레이시아 등과 같은 국가에서의 수입이 증가하고 있다.

현지 바이어에 따르면 가격경쟁력 확보를 위해 구주지역 이외 지역으로 수입처 다변화 전략을 펼치는 현지 업체가 늘고 있다. 싱가포르와 인접한 말레이시아, 태국 등지에서 OEM/ODM 방식으로 제조된 제품들 수입이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사진=GNC)
(사진=GNC)
싱가포르 시장 내에서 현지 소비자에게 가장 친숙한 건강보조식품 브랜드는 'GNC'다. 2016년 기준 약 10%의 최고 시장점유율을 차지했다. 싱가포르 현지 기업인 'O'사와 총판 계약을 체결, 인접국인 말레이시아, 태국 등까지 유통망을 지속해서 확대 중이다.

(사진=Crebos, Essence of Chicken)
(사진=Crebos, Essence of Chicken)
현지 시장점유율 2위인 'Cerebos Pacific'사는 주력제품인 'Brand's Essence of Chicken'으로 널리 알려졌다. 해당 제품은 닭, 버섯, 제비집에서 영양성분을 추출한 진액형 자양 강장제다. 현지 시장에서 꾸준한 매상을 올리고 있으며 춘절과 같은 화교권 명절 선물용으로도 애용되고 있다.

(사진=Holland & Barraett)
(사진=Holland & Barraett)
영국 건강보조식품 브랜드 'Holland & Parrett'은 후발주자로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아직 시장점유율은 높지 않으나 인지도를 빠르게 높여가고 있다. 특히 현지 사업파트너와 긴밀하게 협업해 현지 수요에 맞는 제품을 개발 중이다.

전통적으로 자유무역주의를 표방하고 있는 싱가포르는 건강보조식품에 별도의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다. 모든 수입물품에 적용되는 부가가치세 성격의 7% GST(Goods Serbice Tax)만 부과된다.

싱가포르는 건강보조식품과 관련한 별도 인증, 허가, 면허 취득요건이 없다. 보건과학처(HSA)에서 발표한 건강보조식품 가이드라인(HEALTH SUPPLEMENTS GUIDELINES)이 있어 이를 따라야 한다. Medicines Act, Sale of Drugs Act, The Poisons Act에 따라 제품 유통에 관련된 모든 주체가 제품 품질 및 안전성에 관한 책임을 진다. 제품 라벨링에 대한 별도 규정도 있어 제품 또는 외부포장지에 제품명, 적정 복용량, 성분 함유량과 같은 내용이 영문으로 반드시 표기돼야 한다.

아직까지 대다수의 싱가포르 소비자들은 미국과 유럽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 보관과 섭취가 쉬운 알약 형태의 건강보조식품을 선호해왔다. 하지만 최근 몇몇 국가 건강보조식품에서 유해 물질이 검출돼 정제된 형태보다는 순수 과일, 채소 등 자연 그대로의 건강식품 섭취도 증가하고 있다.

◆참고자료: KOTRA 싱가포르 무역관 보고서



박소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