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쩍 가까워진 여름에 다이어트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체중 감량을 위해 식단을 바꾸고 운동을 시작하지만, 기본적인 생활을 함께 바꾸지 않으면 다이어트 성공에서 멀어질 수 있다. 특히 잘못된 식습관을 고치지 않으면 다이어트 실패로 이어지기 쉽다. 다이어트를 할 때 바꿔야 할 잘못된 식습관 4가지를 소개한다.
1. 불규칙한 식사 시간
아무리 체중 감량을 위해 식이 조절을 하더라도 식사 시간은 지켜야 한다. 식사시간이 불규칙하면 한 번에 과도하게 음식을 먹게 될 위험이 크다. 불규칙한 식사는 기초대사량을 낮춘다. 기초대사량이 낮아졌을 때 폭식을 하게 되면 칼로리 소모가 더디므로 오히려 살이 더 찔 수 있다. 규칙적으로 밥을 먹지 않으면 우리 몸은 공복에 대비해 칼로리를 체지방으로 저장한다. 따라서 내장지방이 증가하는 원인이 된다. 만약 정해진 시간이 식사를 챙길 수 없다면, 시리얼이나 생식·미숫가루로 간단하게라도 끼니를 챙기는 것이 좋다.
2. 먹는 양 갑자기 줄이기
다이어트를 위해 식사량을 갑자기 줄이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급격한 식사량 감소는 몸이 원래 요구하던 기초대사량에 못 미치는 칼로리 섭취 원인이 된다. 칼로리 섭취가 급격히 줄면 몸에서 지방·수분·근육이 갑자기 빠지게 된다. 이 때문에 체력이 저하되고, 요요현상 혹은 폭식증과 같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체중 감량을 위해 식사량을 줄일 때는 평소 먹던 양의 3/2 정도로 서서히 줄여나가야 한다.3. 음식 빨리 먹기
음식을 천천히 먹을 때보다 빨리 먹을 때 더 살이 찌기 쉽다. 밥을 먹으면 혈당이 올라가고 포만 중추에 신호가 전달돼 배부름을 느낀다. 이 과정에서 약 20분 정도 소요된다. 그러나 음식을 빨리 먹을 경우, 포만 중추가 자극되기도 전에 더 많은 양을 먹게 된다. 배부름을 느끼기 전이기 때문에 포만감을 위해 필요 이상으로 음식을 더 많이 먹으려 하기 때문이다. 적은 식사량으로도 충분한 포만감을 느끼려면 천천히 먹어야 한다. 한 번 음식을 입에 넣고 20회 이상 꼭꼭 씹어 삼키거나, 식사 중 대화를 많이 해 식사 시간을 20분~30분으로 늘려야 한다.4. 원푸드 다이어트
많은 다이어터들이 체중 감량을 위해 원푸드 다이어트를 시도한다. 하지만 음식 종류를 제한해 한두 가지만 먹는 것은 건강을 크게 해칠 위험이 있다. 하루 동안 섭취해야 할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고기만 먹는 다이어트는 단백질 섭취를 늘리고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는 것이 목적이다. 하지만 몸속 탄수화물이 너무 부족해지면 뇌의 일차 에너지원인 포도당을 만들 수 없다. 혈액 내 적절한 포도당 농도가 유지되지 않으면 저혈당 쇼크나 케톤증·당뇨병이 발생할 수 있다.
이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