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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해외


칠레 식음료 시장에 부는 건강 열풍

지속적인 경제불황에도 칠레 건강식음료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칠레 정부는 지난해부터 칠레 내 판매되는 모든 식품에 대해 신규 라벨링 법을 시행했다. 이 법에 따르면 포화지방, 칼로리, 당, 나트륨이 기준치를 초과할 시 경고문구를 제품 전면에 의무적으로 표기해야 한다. 라벨이 부착된 제품은 학교 내 판매와 장난감과 함께 판매하는 것이 금지됐다.

(사진=Chile Health Ministry)
(사진=Chile Health Ministry)

규제와 더불어 최근 부쩍 늘어난 식품업체들의 건강 관련 캠페인도 건강식음료 열풍에 영향을 주고 있다. 실제 칠레 내 건강식음료 매출액이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연도별 칠레 건강식품 판매액, 사진=KOTRA, 자료=유로모니터(Euromonitor))
(연도별 칠레 건강식품 판매액, 사진=KOTRA, 자료=유로모니터(Euromonitor))

현지 유력 일간지 메르꾸리오(Mercuri)는 칠레 총가구의 99%가 라이트(light) 상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발표했다. 이는 전년 대비 20% 증가한 결과로 칠레 사람들의 건강식음료 선호도가 높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건강음료(차, 주스류)의 시장규모는 약 2억 9000달러(한화 약 2,252억 원)에 이른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9% 성장했다. 특히 천연식품 소재 함유 음료에 대한 선호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건강식품(곡물, 과채류)의 시장규모는 약 4억 달러(약 4,500억 원)다. 매출액은 건강음료와 마찬가지로 전년대비 9% 성장했다. 곡물류의 판매는 전년대비 43%나 성장했다.

칠레 내 유력 식품기업들은 건강식음료 성장세에 발맞춰 트랜스지방, 나트륨, 설탕과 같은 성분들을 낮추고 있다. 라벨링 미부착 상품 출시를 가속하며 신규 건강식품 개발을 위한 R&D 투자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코카콜라 저당제품 라인, 사진=Mercurio)
(코카콜라 저당제품 라인, 사진=Mercurio)

현재 칠레 건강식음료시장은 네슬레, 코카콜라와 같은 다국적 기업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높은 브랜드 충성도를 보이는 칠레 소비자들의 성향을 보여 준다.

건강식음료의 성장세는 신규 라벨링법과 칠레 국민의 건강에 관한 관심도 증가로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건강식음료 시장 내 기업간 경쟁은 점차 과열될 것으로 예상된다.

◆참고자료: KOTRA 칠레 산티아고 무역관 보고서



박소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