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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해외


홍콩 음료시장 새로운 트렌드..."건강""미용"

홍콩 음료시장에서 웰빙 라이프와 맞물려 건강을 위한 차 음료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건강, 미용, 무첨가 음료가 현재 홍콩 음료산업의 주요 키워드로 나타나고 있다.

●홍콩 음료시장 현황

홍콩 음료 시장은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홍콩의 전체 음료 시장 매출 규모는 2016년 기준 158억7,400만 홍콩 달러를 기록해 작년 대비 5.2% 성장했다. 지난 5년 동안 홍콩 음료 시장은 총 15.7%의 성장을 이뤘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Euromonitor)에 따르면 지난해 홍콩 내 탄산음료 소비는 평년보다 낮은 겨울 기온 및 강우량 등 외부적 요인으로 다소 줄어들었다. 그에 비해 생수는 2015년 중국 동강(?江) 수돗물 오염사건 때문에 수요가 더 증가했다. 슈퍼마켓과 편의점을 통한 차의 매출액은 2016년 기준 34억 홍콩 달러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2015년 대비 7.7%의 가장 큰 성장세를 보이기도 했다. 같은 기간 생수와 주스 매출은 각각 6.3%, 5.6%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건강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며 2012년을 기점으로 탄산음료의 소비가 지속해서 하락했다. 탄산음료의 전체 매출액이 2012년 대비 2016년 7.1% 감소했다. 홍콩 정부의 설탕 섭취량 줄이기 홍보 캠페인과 웰빙 라이프를 지향하는 소비자들의 구매성향 변화로 2021년까지 탄산음료 매출액이 현재보다 14.4%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홍콩 음료시장 트렌드

홍콩 음료시장에서 가장 많이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기업들 대부분이 홍콩 기업이다. 상위 5개 업체 중 세 군데가 홍콩 기업이며 Vitasoy International Holdings, AS Watson Group, Telford International Co가 각각 14.1%, 12.9%, 9.7%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홍콩 기업들은 홍콩과 중국 소비자들의 취향·선호도를 잘 알고 있어 소비자들의 취향 변화에 맞는 새로운 제품을 지속해서 출시하고 있다. 그 때문에 시장점유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사진=Perri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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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5년 수돗물 오염사건으로 홍콩 시민들은 식수로 수돗물을 사용하기를 꺼리게 됐다. 홍콩 내 생수 시장이 이와 함께 매년 6%씩 성장했으며, 생수 판매액은 2012년 25억 홍콩달러에서 2016년 31억 홍콩달러로 24% 증가했다. 비싼 가격에도 안전성이 입증된 Evian, Volvic, Wildalp 등 국제 브랜드 생수가 홍콩 생수 시장의 20% 이상 점유하고 있다.

건강에 관한 관심이 높아져 생수 종류의 다변화도 이뤄지고 있다. 특히 소화작용을 돕는 탄산수, 비타민이 함유된 비타민 워터, 수분보충을 돕는 코코넛 워터 등 건강기능이 추가된 물이 인기를 얻고 있다. 탄산수 판매액은 2011년 4,160만 홍콩 달러에서 2016년 2,960만 홍콩 달러로 19.3%에 달하는 성장률을 보였다.

(사진=Vita Coco)
(사진=Vita Coco)

2015년 처음 출시된 코코넛 워터는 근육 유지, 노화 방지, 체내 독소 제거 등 다양한 효능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1년 사이 88%의 급격한 성장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Vita Coco의 코코넛워터는 주스보다 설탕 함유량이 적고, 방부제를 첨가하지 않아 수분 보충을 돕는다는 건강기능을 강조해 홍콩 소비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차' 음료수로서 높은 성장 가능성

홍콩에서는 차를 마시는 문화가 보편적이다. 홍콩 차 시장은 지난 5년간 26%의 성장률을 보이며 음료 시장에서 가장 높은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그 중 음료수 형태의 즉석 차음료(RTD)가 건강 보조기능과 편리성으로 차 시장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최근 음료업체들은 가장 보편적인 녹차와 우롱차 외에도 다양한 맛과 기능을 추가한 즉석 차음료(RTD)를 출시하고 있다. 신제품들은 건강에 대한 소비자의 높은 관심에 힘입어 안정적으로 시장에 진출 중이다.

(사진=Vitasoy)
(사진=Vitasoy)
(사진=Telford Tao Ti)
(사진=Telford Tao Ti)

지난해 즉석 차음료(RTD) 시장 기준, 과일 향이 첨가된 홍차의 시장점유율은 54%로 2위인 녹차와 30%이상의 큰 격차를 보였다. 즉석 차음료(RTD)시장에서도 홍콩 기업들이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상위 3개 기업 중 두 곳이 홍콩 기업이며 Vitasoy사와 Telford사가 각각 Vita와 Tao Ti 제품을 바탕으로 2016년 기준 76%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음료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 "건강", "미용"

홍콩의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바르는 화장품보다 식습관과 생활습관 개선으로 피부 속 건강을 향상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따라서 이너뷰티 음료와 피부 개선을 위한 여러 가지 영양성분이 추가된 음료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사진=롯데 우엉차)
(사진=롯데 우엉차)

롯데 우엉차는 풍부한 식이섬유와 사포닌으로 피부 건강과 피부 습진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강조해 홍콩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했다.

또한 건강하면서 날씬한 몸매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늘며 다이어트 주스, 해독 주스, 디톡스 주스 등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관련 제품을 판매하는 온·오프라인 상점도 증가하고 있다.

인공감미료를 첨가하지 않은 생과일주스는 여전히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생과일주스전문점뿐 아니라 스타벅스, 세븐일레븐 등에서도 생과일과 채소를 직접 갈아 본연의 맛을 살린 생과일주스를 판매 중이다. 커피 대신 생과일주스를 즐겨 마시는 직장인들도 꾸준히 늘고 있다.

(사진=Suntory)
(사진=Suntory)

병에 보관된 주스 제품도 인공감미료를 첨가하지 않은 것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Suntory사의 Ribena는 인공감미료 대신 비타민 C를 첨가해 판매했다. 그 결과, 지난 2015년 12.6%였던 시장점유율이 2016년에는 17.1%로 급격하게 상승해 Mr Juicy를 제치고 주스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참고자료: KOTRA 홍콩 무역관 보고서



박소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