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 1700여명을 상대로 대사증후군을 가질 가능성에 대해 조사한 결과 블루칼라 직업을 가진 여성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화이트칼라 여성보다 약 3배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7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명지대 식품영양학과 송경희 교수팀이 2013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원자료를 토대로한 조사 결과가 기재됐다. 조사는 30세 근로자 1750명(남자 892명, 여자 858명)을 화이트칼라와 블루칼라 직업군으로 나눈 뒤 직업군에 따른 대사증후군 유병률과 영양 상태를 비교·분석으로 이뤄졌다.
관리자·전문가·사무직 종사자를 화이트칼라, 서비스직·판매직·기능원·기계조작과 조립·농업·어업·단순노무 종사자를 블루칼라로 연구팀은 분류했다.
대사증후군은 복부 비만, 고혈압, 고혈당, 고중성지방혈증, 저HDL 콜레스테롤혈증과 같은 5가지 진단 기준을 가진다. 이 가운데 3개 이상에 해당되면 대사증후군 환자로 판정 받는다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블루칼라 남성에게 35.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는 화이트칼라 남성의 대사증후군 유병률(26.8%)보다 8.3% 높게 나타난 것이다.
또 연구팀은 "여성보다 남성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높았다"며 "블루칼라 남성은 대사증후군의 5가지 진단기준 중 고혈당이 화이트칼라보다 유독 많았다"고 말했다.
화이트칼라 직업군과 블루칼라 직업군 여성의 경우 유병률 차이가 컸다. 블루칼라 유병률은 24.8%, 화이트칼라 유병률은 8.9%로 차이가 약 3배 정도다. 블루칼라 여성은 복부 비만, 고혈압, 고혈당, 고중성지방혈증, 저 HDL콜레스테롤혈증 모두가 화이트칼라보다 높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남녀 모두 블루칼라가 화이트칼라보다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높고 영양소 섭취·식사의 질이 전반적으로 나빴다"며 "블루칼라의 올바른 식습관 개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박소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