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등산의 매력
[장면1] 푹푹 찌는 복날에 북한산 삼천사 계곡에서는 폭소가 시원스레 터져 나왔습니다. 대학 동창들로 구성된 산행팀의 잡담시간, 화제가 섹스로봇으로 넘어가자 분위기는 아연 활기에 넘쳤습니다. "할겨?""혀"팔도의 인간들이 모였지만 대화는 짧고 간결한 충청도 말투가 주도했습니다. 섹스로봇과 나눌 수 있는 기상천외한 환타지를 들으며 다들 배를 잡고 자빠졌습니다. 웃통을 벗은 채 발은 시원한 계곡물에 담갔겠다, 화제는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섹스이겠다, 멤버는 반갑고 격의 없는 동창이겠다, 박장대소는 끝없이 이어졌고 일상의 스트레스들은 삼복 더위와 함께 잽싸게 달아나고 말았습니다. [장면2] 혹한에 대설, 강풍까지 몰아졌
- 글 오영철 / KBS 인재개발원 교수 , KBS 기자
- 2017-07-23 1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