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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프로야구 선수들이 즐겨 먹는 건강식

[푸드티비뉴스 이정미 기자] 무더운 여름, '별들의 게임' 올스타전이 끝나고 하반기 프로야구 시즌이 다시 시작된다. 야구장에서 좋아하는 팀과 선수를 응원하면서 치맥(치킨과 맥주)를 즐기는 것은 천 만명 야구관중 시대의 문화가 되고 있다.

일주일 중 6일 경기, 그리고 경기 몇 시간 전부터 훈련을 해야 하는 프로야구 선수들은 어떤 음식으로 체력 관리를 하는 지 관심이 간다.

프로야구의 경기 시간은 평균 3시간 이상 소요된다. 그 시간 동안 집중력을 잃지 않고 자기 기량을 펼치려면 열량이 높은 음식이 필수적이다. 프로야구 선수들은 경기 전 연습 등을 포함하면 하루에 운동장에서 뛰고 달리는 시간이 평균 5시간이 넘는다. 축구 같은 주력 위주의 경기보다는 뛰는 양이 적지만 여름철에도 바지를 입고 두꺼운 양말, 그리고 모자나 헬멧을 눌러쓰고 있으면 그 자체만으로도 고역이다. 특히 포수의 경우에는 무거운 보호 장비까지 걸치고 수백차례 앉았다 일어나기를 반복하다 보면 땀으로 샤워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사진) 수원 KT 위즈 파크 / 사진 = 푸드티비뉴스 DB

프로야구 선수들의 경우, 성인 남자의 하루 권장섭취량 보다 2배 높은 5,000cal의 열량을 필요로 한다. 이를 위해 고단백, 고탄수화물 위주의 고에너지식으로 식단을 채우고 있다. 야구 선수들의 점심식사를 잠시 엿보면 각자 취향이 조금씩 다르지만 소고기, 돼지고기를 많이 먹고, 간혹 닭고기나 오리고기를 즐기는 선수들도 많다. 대부분 고기 위주로 경기 시작 두 시간 전에 식사를 해서 소화를 시키고 경기 중에는 바나나와 같은 간식을 먹는다. 경기를 마치고 나서 고갈된 체력은 샤브샤브와 같은 단백질 위주의 식사로 보충한다. 시큼한 구연산이나 레몬즙, 과일주스 등도 경기 후에 피로를 풀어주는 좋은 음식들이다.

프로야구 선수들의 보양식에는 무엇이 있을까? 대한민국 최고의 투수 중 한명이었던 선동렬 전 기아 타이거즈 감독은 현역 시절 안 먹어본 보양식이 없다고 한다. 토종꿀부터 인삼을 갈아 만든 환약, 가물치탕, 장어탕, 뱀탕 등 몸에 좋다는 음식은 거의 다 섭렵했다고 한다. 두산 베어스 양의지 선수는 장어를 즐겨 먹고, LG 트윈스 오지환 선수는 홍삼이나 비타민을 챙겨 먹는다. 좀 특이한 걸 먹는 선수도 있는데 한화 이글스 김태균 선수는 좀처럼 잡히지 않는다는 ‘귀 달린 장어’ 가 특별 보양식이라고 이전에 밝힌 적이 있었다. 김태균 선수는 강원도 산골에 사시는 아버지 친구 분이 귀 달린 장어를 보내주어 즐겨 먹는다고 했다. 프로야구 구단 관계자들에 의하면 선수들 인기 메뉴로는 스테이크, 장어, 오리 등 이른바 '보양식'이 많다고 한다.

이에 전문가들은 “프로야구 선수들뿐만 아니라 무더운 여름을 잘 견디어야 하는 분들은 단백질 위주의 건강식으로 체력을 보충해야 한다.” 고 조언한다.



이정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