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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에너지


K-화학·에너지, 친환경 수소에너지사업 박차

SK E&S, 인천 연 3만톤 규모의 세계최대 액화수소플랜트 준공…수소버스 연료공급
효성중공업, 세계최초 100% 수소엔진발전기 상용화, 롯데케미칼 수소 생산 밸류체인 사업 박차
CJ대한통운, SK E&S 수소연료 공급받아 수소물류 운송 개시

 

[FETV=박제성 기자] K-화학·에너지의 주요 기업들이 수소에너지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SK E&S, 롯데케미칼, CJ대한통운, 효성중공업, SK디앤드(SK D&D) 등이 수소 에너지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줄줄이 수소에너지 상용화의 기틀을 마련한 소식들이 전해지고 있다.

 

수소에너지는 청정 무공해 에너지원으로 일찌감치 각광을 받고 있다. 수소에너지가 각광을 받는 이유는 크게 4가지가 있다. 대표적으로 ▲친환경(이산화탄소 무배출 대신 물만 배출) ▲다양한 용도 활용 ▲에너지 저장 ▲경제적 잠재력 때문이다.

 

수소는 모빌리티(수소차, 연료, 선박, 항공기) 산업발전원 용도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된다. 또 수소는 수입의존도를 낮출 수 있어 에너지 안보를 강화할 수 있다. 아울러 수소경제는 신기술 개발 및 인프라 구축을 통해 신규 일자리 창출과 산업 발전을 이끌 잠재력이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SK E&S는 인천에 연 3만톤(수소버스 5000대 1년치), 하루 90톤 규모의 세계최대 액화수소플랜트를 준공해 본격 수소모빌리티 시대 개막을 알렸다. 해당 수소는 인천 등 지역 내 수소버스 보급에 활용된다. 해당 플랜트는 SK이노베이션 자회사인 SK인천석유화학에서 발생하는 기체의 부생수소를 고순도 수소로 정제 뒤 냉각해 액화수소를 생산한다.

 

아시아 수소사업 넘버원을 목표로 롯데케미칼도 대대적인 투자를 전개하고 있다. 2030년까지 120만 톤의 수소를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 이는 국내 수소 시장의 2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롯데케미칼은 예상하고 있다.

 

롯데케메칼은 규모의 경제를 앞세워 다양한 수소사업을 전개할 방침이다. 대표적으로 암모니아를 활용한 ▲수소 생산 방법 개발 ▲대규모 소비처 및 수소 충전소 구축 ▲첨단 수소 저장 기술 개발 등이 포함된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올해부터 울산에서 수소연료전지 기반 발전소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라며 “2025년까지 50개 가량의 액체 수소 충전소를 설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030년쯤 5조원의 수소사업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투자와 R&D(연구개발), 파트너십 등에 주력할 방침이다.

 

최근 효성그룹 계열사인 효성중공업도 세계최초 100% 무탄소 기반의 1MW(메가와트) 규모의 수소엔진발전기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 수소엔진발전기는 울산 효성화학 용연 2공장에서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효성중공업 관계자는 “이 발전기는 기존 석탄발전소 대비 연간 이산화탄소를 7000톤 저감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화학·에너지 기업은 아니지만 국내 톱 물류회사인 CJ대한통운도 수소물류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SK E&S에서 생산한 액화수소를 바탕으로 수소모빌리티 물류를 시작했다. 이는 국내 최초로 물류운송에 수소원료를 투입한 것이다.

 

CJ대한통운은 SK E&S 인천액화수소 플랜트에 생산된 액화수로를 전용 특수 탱크트레일러 실어 전국 각지에 충전소로 운송한다. 현재 충전소는 인천 등 6개소인데 수소버스 등이 이곳에 충전하고 있다. 향후 액화수소 충전소는 전국 40개소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에너지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는 오일(휘발유, 경유) 기반의 내연기관차, 전기차 보다는 대중화가 덜 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지구촌에 살아가는 미래세대에게 청정 에너지원을 활용한 수소경제로의 이행에 한걸음씩 상용화 걸음을 내딛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정부도 수소에너지에 각별한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이산화탄소를 남발하는 화석연료에 탄소경제 대신 수소경제로의 전환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이다. 앞서 정부는 2019년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통해 세계최고 수준의 수소경제 선도국가로 도약한다는 계획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