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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1222억원 충당금에도 빛난 영업 '성과'

카드의정석 재출시 등 포트폴리오 강화 영향...순영업익 1.1% 증가
본업 경쟁력 강화·영업비용 효율화 성과...올해 '수익성' 개선에 집중

 

[FETV=임종현 기자] 우리카드가 대규모 충당금 적립에도 영업 부문에서 성과를 냈다. 

 

독자 결제망 구축과 첫 독자 브랜드로 카드의정석을 재출시하는 등 포트폴리오를 강화한 점이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졌다. 실제 카드사 본업인 신용판매 부문에서 매출이 늘고, 금융자산 수익성 제고를 통해 영업수익은 1% 가량 증가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카드는 올해 1분기 순익 29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36.6% 감소했다. 우리카드는 현재 실적이 발표된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하나) 가운데 유일하게 역성장을 기록했다.

 

순익이 급감한 이유로는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조달비용 상승과 부실위험 증가로 대손충당금 전입액을 늘린 영향이다. 이자비용은 812억원에서 1100억원으로 35% 증가했고, 충당금 전입액도 1030억원에서 1222억원으로 18% 증가했다.

 

순익은 줄었으나 순영업수익은 증가하며 본업 경쟁력을 입증했다. 우리카드의 순영업수익은 2260억원에서 2270억원으로 1.1% 증가했다. 부문별로는 ▲순이자이익 1661억원 ▲순수수료이익 484억원 ▲기타영업이익 130억원이다.

 

 

카드사의 영업수익 구조는 크게 신용판매를 통한 수수료 이익과 카드론 등 대출을 실행한 뒤 얻는 이자수익으로 나뉜다. 순이자수익은 1697억원에서 1661억원으로 1년 새 2.1% 감소했다. 이는 이자비용이 급증한 영향으로, 이자수익만 보면 2510억원에서 2761억원으로 10% 증가했다.

 

순수수료수익도 312억원에서 484억원으로 55% 급증했다. 수수료이익은 1824억원에서 1876억원으로 2.8% 늘었다. 수수료비용은 1511억원에서 1392억원에서 7.8% 감소했다. 우리카드는 대외환경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비용을 절감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신용카드 자산은 10조2776억원에서 11조8003억원으로 14% 증가했다. 이중 신용판매 자산이 7조8598억원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 현금서비스는 6332억원으로 0.9% 늘었고, 카드론은 3조3054억원으로 10% 증가했다.

 

이용회원 수가 매년 늘면서 신용판매 자산도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카드 작년 말 기준 이용회원은 786만8000명을 기록했다. 2022년(777만5000명) 대비 1.2% 증가했다. 이용회원은 1개월 내 이용 실적이 있는 회원을 말한다. 

 

우리카드는 올해 수익성 개선을 위해 독자카드 고객 기반 확대를 통한 본업 경쟁력 강화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우리카드는 작년 2월 독자 결제망을 구축함과 동시에 첫 독자 브랜드로 카드의정석을 재출시하는 등 자체 포트폴리오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프리미엄 카드인 카드의 정석 디어(Dear)를 출시하는 등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올해 수익성 개선을 위해 영업비용 효율화와 선제적 자산건전성 관리 강화를 통해 비용을 최소화하며, 재무구조 내실화 및 독자카드 고객 기반 본업경쟁력 강화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