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9 (일)

  • 맑음동두천 21.8℃
  • 맑음강릉 23.8℃
  • 맑음서울 22.4℃
  • 맑음대전 23.5℃
  • 맑음대구 24.2℃
  • 맑음울산 25.1℃
  • 맑음광주 23.1℃
  • 맑음부산 24.8℃
  • 맑음고창 ℃
  • 맑음제주 21.2℃
  • 맑음강화 21.2℃
  • 맑음보은 21.6℃
  • 맑음금산 21.7℃
  • 맑음강진군 23.5℃
  • 맑음경주시 25.8℃
  • 맑음거제 23.3℃
기상청 제공



6년 연속 우상향...삼성카드, 순익 보다 더 빛난 '영업력'

유효 회원수 큰 폭 증가에 '신용판매' 수익 늘어...신판 수익 6년 새 50%↑
김대환 사장, '이익 중심 전략' 성장..."건전성 집중, 수익성 확대 노력 지속"

 

[FETV=임종현 기자] 삼성카드가 본업에서의 성장을 바탕으로 신용판매 부문 수익이 6년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카드가 2010년대 후반부터 비카드 사업을 줄이고 본업인 '신용판매' 자산의 비중을 높이는 등 카드사업 역량을 강화해온 결과다. 특히 김대환 삼성카드 사장은 지난 2020년 취임 후 줄곧 '내실 경영'을 꾸준히 강조해왔다. 타 카드사들이 수익 다변화를 위해 최근 수년 동안 자동차 할부금융 등을 키워온 것과 반대로 삼성카드는 본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177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22.3% 증가했다. 조달금리 상승에 따라 금융비용은 증가했으나, 수익성 중심의 효율 경영과 체계적인 자산건전성 관리로 대손비용이 감소 등이 실적 향상에 기여했다. 

 

삼성카드의 이자비용은 1207억원에서 1232억원으로 2% 증가했다. 반면 대손비용은 190억원에서 175억원으로 7% 감소했다. 삼성카드는 작년부터 위험 차주에 대한 한도 축소 등 선제적으로 리스크관리를 해왔다. 

 

올 1분기 카드 결제 취급액은 39조8514억원으로 1년 전보다 3.0% 감소했다. 부문별로는 ▲신용판매(일시불+할부) 35조6036억원 ▲금융부문(장·단기 카드대출) 4조2478억원 ▲할부리스사업 917억원이다. 

 

취급액 감소에도 실적이 개선된 건 수익성과 효율 중심의 경영 기조에 따라 자산 포트폴리오를 조정,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업종에서 이용금액이 줄어든 결과다. 삼성카드는 작년 전체 영업 규모를 축소함과 동시에 본업인 신용판매 부문에 영업 역량을 집중했다. 반면 카드사의 대표적인 무수익 업종으로 분류되는 국세 및 지방세, 자동차 결제시장 등에서는 마케팅 비용을 줄여왔다.

 

올 1분기 영업수익은 1조1060억원으로 전년 대비 3.4% 늘었다. 카드사의 영업수익 구조는 크게 신용판매를 통한 수수료 이익과 카드론 등 대출을 실행한 뒤 얻는 이자수익으로 나뉜다. 영업수익 중 카드에서 나온 수익이 8600억원으로 전체 수익의 77%를 차지했다. 신용판매 수익이 6070억원, 카드론이 2158억원, 현금서비스가 374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신용판매 수익은 6년째 우상향했다. 1분기만 놓고 보면 ▲2019년(4072억원) ▲2020년(4269억원) ▲2021년(4677억원) ▲2022년(5040억원) ▲2023년(5940억원) ▲2024년(6070억원)으로 꾸준히 상승했다. 

 

유효 회원수가 크게 늘면서 신판 수익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총유효회원(개인+법인회원)은 2021년 1분기(1억 1751만명)에서 올해 1분기(1억2941만명)으로 10% 증가했다. 유효 회원수는 1개월 내 1회 이상 카드 사용한 고객으로, 고객들이 카드 상품을 가입만 한 것이 아니라 실제 이용까지 이어졌다는 뜻이다.

 

김대환 사장은 올해도 '이익 중심 전략'을 바탕으로 성장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김 사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 "패러다임 시프트로 리스크와 효율 관리를 통해 회사의 모든 전략을 이익 중심으로 전환하고 플랫폼과 데이터가 강한 회사를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2분기 이후에도 상당 기간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고 카드업계를 둘러싼 환경이 녹록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자산건전성 관리에 집중하고 내실 기반의 효율경영으로 수익성 확대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