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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금융인] '나홀로 성장' 이끈 빈중일 KB캐피탈, 다음 스텝은

금융지주 계열 캐피탈사 중 유일 순익 성장...'중고차·신용대출' 이자익 개선 효과
자동차→기업금융 자산 다변화 전략 추진...'투자금융' 전문가 빈 대표, 기대감 커져

 

[FETV=임종현 기자] 빈중일 KB캐피탈 대표이사가 취임 이후 첫 성적표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캐피탈 업계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로 인한 충당금 적립 등 어려움이 커진 KB캐피탈은 금융지계열 캐피탈사 가운데 나홀로 성장했다.

 

3일 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KB캐피탈은 올 1분기 61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469억원) 대비 31.3% 증가했다. 같은 기간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NH농협) 캐피탈사들의 순이익은 감소했다. ▲신한캐피탈(922억원→643억원) ▲하나캐피탈(656억원→602억원) ▲우리금융캐피탈(390억원→330억원) ▲NH농협캐피탈 246억원→163억원) 등은 모두 감소했다.
 

KB캐피탈은 중고차·신용대출 확장을 통한 이자이익 개선, 임대·투자금융 비이자수익이 증대되며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KB캐피탈의 올 1분기 순이자이익은 1136억원으로 전년 대비 3.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수수료이익은 2210억원으로 4.8% 늘어났다.

 

대손충당금은 작년 1분기 654억원에서 올 1분기 455억원으로 30% 감소했다. 충당금 적립 규모가 줄어든 이유는 작년에 충당금을 이미 대규모로 적립했고, 신용대출·기업여신 등에서 건전성 관리에 선방한 영향이다. 앞서 KB캐피탈은 작년 한해에만 2678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했다. 

 

KB캐피탈의 주력 영업 부문은 자동차금융과 개인금융이다. 작년 말 기준 KB캐피탈의 포트폴리오 내 영업자산 비중을 살펴보면 자동차금융이 57.7%로 가장 크고, 개인금융은 16.8%다. 이 둘은 합한 비중은 74.6%다. 기업금융 비중은 25.4%다.

 

KB캐피탈은 리테일 자산(자동차/개인금융)을 바탕으로 이익 기초체력을 쌓아왔다. KB캐피탈은 신차 및 중고차 할부, 오토리스, 장기렌터카 등 자동차금융에서 안정적인 영업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개인금융은 KB금융그룹 계열사 네트워크 및 제휴채널(그룹 카드·증권, 카카오뱅크, 핀다 등)과 개인신용대출, 전세자금대출 등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 제조사와 장기적인 제휴 및 온·오프라인(O2O) 중고 플랫폼 'KB차차차'를 통한 세미 캡티브 시장 내 1위 여전사 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 KB차차차는 평균 15만대 이상의 중고차 매물을 보유하고 있으며, 가입자 수는 300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지난 3월 말 기준 KB차차차의 가입자 수는 298만명이다. 

 

빈 대표는 지난 10년간 자동차금융에 의존한 KB캐피탈의 영업자산을 다변화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기존 핵심 사업인 리테일 금융 자산 중심의 성장을 통해 확장성과 수익성을 견고히 하고, 기업 및 투자금융에서 성장성과 추가 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그는 기업·투자금융에서 경력을 쌓아온 금융지주내 대표적인 '투자금융' 전문가로, KB국민은행에서 CIB(기업금융과 투자금융)·글로벌심사부 수석심사역, CIB·글로벌심사부장, 구조화금융본부장 등을 거쳤다. 올해 KB캐피탈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한 빈 대표는 금융계열 캐피탈사의 강점을 활용해 그룹 간 시너지 극대화 및 신성장 동력인 기업금융 자산 비중을 중장기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안이다. 

 

KB캐피탈 관계자는 "경제시장 침체 속 리스크 관리 강화 및 비즈니스 경쟁력 기반 안정적 성장 관리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