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종금·포스증권 합병...우리금융, 10년만 증권업 재진출

등록 2024.05.03 11:30:00 수정 2024.05.03 14:06:46

포스증권 온라인 리테일, 우리종금 IB와 최적 진출전략 판단
"금융위 인가 등 거쳐 올 3분기 내 중형 증권사로 공식 출범"

 

[FETV=심준보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우리종합금융과 한국포스증권(이하 포스증권)을 합병하며 증권업에 진출한다. 합병 후 사명은 '우리투자증권'이 유력하다.  


우리금융지주는 3일 오전 서울 중구 우리금융 본점에서 '우리종합금융과 포스증권 합병'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날 열린 이사회를 통해 자회사인 우리종금과 포스증권을 합병하고 합병 법인을 자회사로 편입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금융위원회의 합병 인가 등 절차를 밟아 오는 3분기 내에 합병증권사를 출범하고 영업을 개시할 계획이다.

 

이로써 우리금융은 지난 2014년 6월 (구)우리투자증권을 매각한 이후 10년 만에 다시 증권업에 진출하게 됐다. 우리금융은 이번 우리종금과 포스증권 합병을 통한 증권업 진출에 대해 "IB와 디지털이 강력한 국내 선도 증권사 육성이라는 그룹의 자본시장 비즈니스 전략에 가장 잘 부합하는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종금은 '기업금융 명가 재건' 이라는 그룹 전략에 따라 우리은행과의 협업을 통해 IB사업 역량을 강화해왔다. 지난해 5000억원 유상증자와 함께 최근까지 우수한 증권 전문인력을 영입하는 등 성장동력을 확보했다. 지난 4월말에는 본사를 여의도로 이전하며 증권업 진출을 준비해왔다.


포스증권은 현재 3700개가 넘는 펀드상품을 판매하는 국내 최대 온라인 펀드 판매 전문 플랫폼으로 개인고객 28만명, 고객자금 6.5조원이라는 풍부한 리테일 기반을 확보 하고 있다. 특히 포스증권이 가진 독보적인 펀드수퍼마켓앱과 우리금융그룹 투자정보 플랫폼 '원더링'이 탑재된 증권 통합앱을 구축하고, 금년 하반기 출시 예정인 그룹 수저 'New원'을 연계하면 리테일 부문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우리종금은 기대하고 있다. 


이번 합병을 통해 양사 통합법인은 자기자본 기준 18위권의 중형 증권사로 자리잡게 된다. 또한 자체성장과 함께 증권사 추가 M&A(인수합병) 등을 추진해 10년 내에 업계 10위권의 초대형IB(투자은행)로 성장한다는 구상이다.


이정수 우리금융 전략부문 부사장은 "우리금융그룹은 증권업 진출에 따라 '벤처 캐피탈 캐피탈은행 증권 자산운용'으로 이어지는 기업 생애주기별 금융서비스체제를 완성해 그룹 전략적 목표인 기업금융 명가 재건에도 한 걸음 더 다가가게 됐다"며 이번 합병의 의미를 설명했다.


또한 “우리종금과 포스증권이 직접 합병하는 방식을 통해 자금부담과 자본비율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증권업 진출을 앞당겼다. 앞으로 보험사 등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그룹 전반의 경쟁력을 강화해 주주가치 제고에 더욱 힘쓸 것" 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서는 기존 WM(자산관리) 부문과 시너지는 어떤 방식으로 진행 될지에 대해 질문이 나왔다. 이에 남 대표는 "WM시너지는 기업여신으로 대표되는 포스증권이 갖고 있는 디지털플랫폼을 많이 업그레이드 할 생각이다"면서 "어떤 차별화를 할 것인가도 문제인데 단순히 디지털이 아니고 실질적으로 로보어드바이저, AI쪽 차별화 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도 했다.

 

 



심준보 기자 junboshim13@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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