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 빅4, 1분기 성적표 "신통치 않네"

등록 2024.05.02 09:57:01 수정 2024.05.02 09:58:08

LG화학 1분기 영업익 2646억원…전년비 67.1↓
한화솔루션, 영업손실 2166억원…태양광 수익둔화 원인
금호석화, 롯데케미칼 5월초 발표예정…증권가 하락 전망

 

[FETV=박제성 기자] LG화학, 한화솔루션, 롯데케미칼, 금호석유화학 등 화학 빅4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일제히 신통치 않다. 중국발 악재가 고스란히 1분기 성적표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자국내 내수시장 강화를 위해 공격적으로 전통 석유화학 공장을 확장하고 글로벌 시장을 무대로 저가 공세를 펼치며 토종 화학사의 경쟁력을 압박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량 수입되는 고부가가치(스페셜티) 제품과 필수화학물질 양산 등의 분야에 천문학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는 상태다.

 

이로 인해 화학 빅4의 한숨이 갈수록 커지는 실정이다. 특히 이번 1분기 실적의 경우 이들 4사의 주력 사업인 첨단소재 부문도 고금리-고원자재값-중국발 여파 등 3중고를 겪으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같은 부정적 시그널로 인해 이들 4사의 1분기 성적은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 먼저 LG화학은 올해 1분기 매출 11조6094억원, 영업이익 264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18.7%, 67.1% 감소한 금액이다.

 

이중 석유화학 부문은 매출 4조4552억원, 영업손실은 31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제품을 팔면 팔수록 손해를 본 셈이다. 그나마 배터리 양극재 등의 첨단소재 사업이 힘을 보탰다. 힘을 보태긴 했지만 전년동기 대비 급감한 양상을 나타냈다. 첨단소재 사업은 매출 1조5834억원, 영업이익 1421억원으로 집계됐다. 또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의 영업이익은 157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캐즘(일시적 수요정체) 등의 여파로 배터리 사업이 전년대비 신통치 않은 것이다.

 

같은기간 한화솔루션은 영업손실이 2166억원에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이는 태양광 수익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태양광 모듈사업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경우 영업손실이 1871억원에 달했다. 여기에 더해 전통석유화학 사업인 케미칼 사업도 영업손실 189억원을 기록했다. 한화솔루션 측은 “주요 태양광 시장에서 공급 과잉 여파에 따른 태양과 모듈 판매 감소와 판매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태양광소재 등의 첨단소재 사업의 영업이익이 106억원으로 집계됐다. 태양광 업체들의 가동률 조정에 따라 관련 소재 판매량 둔화 및 고원자재값 여파 등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1분기 실적이 아직 집계되지 않은 롯데케미칼과 금호석유화학 등도 실적이 신통치 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애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의 올해 1분기 매출은 5조588억원, 영업손실 1171억원으로 전망된다. 롯데케미칼은 화학산업의 쌀이라고 불리는 에틸렌 중국발 수요 부진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의 경우엔 같은기간 매출 1조6101억원, 영업이익 673억원을 기록할 보인다. 전년 동기대비 각각 6.46%, 48.31% 감소한 전망치다. 삼성증권 조현렬 연구원은 이에 대해 “(금호석유 1분기 실적) 전분기 인식됐던 일회성 비용(약 240억원)소멸과 일부 계열사의 사업부 수익성 개선에 기인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박제성 기자 js840530@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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