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K-ICS 경과조치 없이 194%…한화생명 첫 역전

등록 2024.05.02 05:00:00 수정 2024.05.02 08:58:06

대형사 작년 12월 K-ICS비율 확정
삼성생명 218.8%·한화생명 183.8%
교보생명 11%p↑·한화생명 0.5%p↓
교보생명만 매분기 K-ICS비율 상승

 

[FETV=장기영 기자] 국내 3대 대형 생명보험사 중 유일하게 신(新)지급여력제도(K-ICS) 경과조치를 신청한 교보생명이 경과조치 없이 경쟁사 한화생명의 K-ICS비율을 처음 역전했다.

 

지난해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의 K-ICS비율이 상승과 하락을 반복한 반면, 교보생명의 K-ICS비율은 매분기 상승했다.

 

2일 각 보험사가 확정 공시한 K-ICS비율을 종합하면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3개 대형 생보사의 경과조치 전 기준 지난해 12월 말 평균 K-ICS비율은 198.8%로 9월 말 196%에 비해 2.8%포인트(p) 상승했다.

 

K-ICS비율은 지난해 새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 시행과 함께 도입된 자본건전성 지표로, 모든 보험계약자가 일시에 보험금을 청구했을 때 지급할 수 있는 여력을 나타낸다. 기존 지표인 위험기준 지급여력(RBC)비율과 마찬가지로 모든 보험사의 K-ICS비율은 100%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이 기간 교보생명의 K-ICS비율은 상승한 반면,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의 K-ICS비율은 하락했다.

 

특히 3개 대형사 중 유일하게 K-ICS 경과조치를 신청한 교보생명은 처음으로 경과조치 없이 한화생명의 K-ICS비율을 역전했다.

 

교보생명의 K-ICS비율이 183.2%에서 193.8%로 10.6%포인트 상승한 것과 달리 한화생명의 K-ICS비율은 184.3%에서 183.8%로 0.5%포인트 하락한 결과다.

 

K-ICS비율이 가장 높은 삼성생명은 220.5%에서 218.8%로 1.7%포인트 낮아졌으나, 유일하게 200% 이상을 유지했다.

 

 

앞서 교보생명은 K-ICS 경과조치를 신청하면서 자본건전성에 대한 우려를 낳았으나, 우려와 달리 매분기 K-ICS비율이 상승했다.

 

경과조치는 가용자본과 요구자본 산출 시 K-ICS 적용을 선택적으로 유예하는 조치다. K-ICS는 보험부채 평가 기준을 시가로 변경하고 요구자본 측정 수준을 상향 조정했다.

 

교보생명의 경과조치 전 K-ICS비율은 지난해 3월 말 156%를 기록한 이후 6월 말 170%, 9월 말 180%, 12월 말 190%를 돌파하며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오히려 경과조치 후 K-ICS비율은 지난해 9월말까지 상승세를 이어가다 12월 말 하락세로 돌아섰다.

 

경과조치 후 K-ICS비율은 3월 말 232.4%에서 6월 말 269.4%, 9월 말 276.6%로 상승했다. 12월 말 K-ICS비율은 265.4%로 11.2%포인트 하락했다.

 

교보생명과 달리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의 K-ICS비율은 지난해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다.

 

삼성생명의 K-ICS비율은 3월 말 219.5%에서 6월 말 223.5%로 4%포인트 상승했으나, 이후 하락세가 이어졌다.

 

한화생명은 3월 말 181.2%에서 6월 말 180.4%로 0.8%포인트 하락한 이후 9월 말 상승세로 돌아섰다 12월 말 다시 하락했다.



장기영 기자 jky@fetv.co.kr
Copyright @FETV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PC버전으로 보기

제호: FETV | 명칭: ㈜뉴스컴퍼니 | 등록및발행일: 2011.03.22 | 등록번호: 서울,아01559 | 발행인·편집인: 김대종 | 편집국장: 최남주 | 주소: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 66길 23, 901호(여의도동,산정빌딩) | 전화: 02-2070-8316 | 팩스: 02-2070-8318 Copyright @FETV. All right reserved. FETV의 모든 컨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복제 및 복사 배포를 금지합니다.